물메기탕? 물곰탕? 곰치국? 꼼치국? 헷갈리네~~

2017. 1. 6. 23:0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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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은 머리가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강원도에 가서 물곰탕때문에 많이 헷갈렸다. 위 사진은 바다에서 대게 조업을 마치고 들어온 어선에서 대게와 같이 잡힌 물고기인데 이것의 이름을 물으니 선원이 대뜸 곰치라고 한다. 허 참 내가 아는 곰치는 이게 아닌데~~

 

경상도에서는 물메기탕이라고 하는데 동해, 묵호에서는 곰치국이라고 했다. 값도 장난이 아니다 1인분에 15,000원이나 한다.

 

 

인터넷에 있는  '곰치'를 보자면,

 

곰치가 보금자리 앞을 지나는 어류를 공격하기 위해 바위틈에서 튀어 나오고 있다

 

전 세계에 20여 종이 있는 곰치(뱀장어목 곰치과)는 스쿠버 다이버들이 가장 드라마틱한 관찰 대상으로 꼽는 어류 중 하나이다. 야행성인 이들을 제대로 관찰하기 위해서는 깜깜한 밤바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 속 산호초사이나 바위틈을 수중조명 장비로 비춰가다 보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 보이는 곰치를 만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몸길이가 약 60~100cm 정도인데 인도양과 태평양 열대 해역에서 발견되는 대왕곰치(Giant moray)는 최대 3m까지 자란다. 그런데 곰치들은 몸의 대부분을 똬리 튼 채 숨기고 머리 부분만 밖으로 내밀고 있어 그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가까이 다가가면 똬리 튼 몸에서 나오는 반동을 이용해 흉측하게 생긴 얼굴을 전후좌우로 다이나믹하게 움직인다. 그 현란한 몸짓이 결정타를 내지르기 앞서 가볍게 스텝을 밟으며 잽을 날리는 권투선수를 닮았다.

 

 

 

 

 

[참조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4&contents_id=108201]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곰치'는 마치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뱀장어처럼 생겨서 바위틈이나 구멍 속에서 몸을 감추고 매복하다가 앞에 먹을 것이 지나가면 갑자기 튀어나와서 먹잇감을 낚아챈다. 곰치 아가미 주변에 지느러미가 없다.

 

 

다시 묵호항에서 말하는 곰치로 돌아가보자

물메기의 표준어는 '꼼치'이다. 꼼치는 우리나라 바다 전역에서 나는데, 이 이름 그대로 부르는 지역은 거의 없다. 동해에서는 곰치, 물곰, 남해에서는 미거지, 물미거지, 서해에서는 잠뱅이, 물잠뱅이 등등으로 불린다. 최근에 가장 크게 번진 이름은 물메기이다. 남해에서 부르던 이름이다. 사투리이지만 다들 그리 쓰니 여기서도 물메기라 한다.

 

 

두산백과에서는 꼼치를 이렇게 설명했다.

 

몸길이 약 45cm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한데, 물렁물렁하여 일정한 모양을 갖추기 힘들다. 머리는 너비가 넓고 위아래로 납작하다. 주둥이는 낮고 약간 뾰쪽하며, 콧구멍은 2쌍으로 뒷쪽 콧구멍 주변에는 융기선이 있다. 입은 너비가 넓고 위턱이 아래턱보다 길다. 양턱의 이빨은 끝이 3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이빨띠를 폭 넓게 이룬다.

 

위의 사진이 '꼼치'인데 분명히 '곰치'와 '꼼치'가 다름을 알 수가 있다.

많이 혼동이 되지만, 결국은 물메기가 꼼치라는 것이다. 그리고 물곰도 물메기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렇게 멍청하게 생긴 녀석이 물메기이자 물곰이다. 즉 곰치는 아니고, 꼼치다.

 

 

 

 묵호 어시장 주변에 물곰탕하는 식당을 찾아 다녔으나 수조에 물메기가 있는 집은 이 집이 유일하였는데 그래서 물곰과 곰치가 어떻게 다르냐고 물었더니

 

 

 

 

 

식당 아주머니가 길손이 궁금해 하니 냉장고에서 손질해 놓은 고기를 보여준다. 이게 물메기라고 했나? 곰치라고 했나?

 

 

 

 

아마도 이것을 곰치라고 했던 것 같다. 그러면 분명히 둘이 같은 어종인데 아주머니는 어떻게 다르다고 했을까?

 

 

 

 

 

다시 어시장으로 들어가서 이상하게 생긴 것이 있는데 이것이 '장치'라고 한다. 길이가 길어서 장치라고 했는가 보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쫄깃한 게 맛있다고 했다. 어디서 그랬느냐고? 명품 해물 식당에서 도루묵찜을 먹으면서 못내 아쉬워하면서, 짜장면 짬뽕 고민하는 것처럼 하면서~~

 

 

 

 

이넘은 물망치인데 5,000원에 여섯마리를 주어서 사가지고 왔다.

 

 

 

 

생김새가 심퉁맞다 해서 '심퉁이'라고 불린다는 '도치'

 

 

 

 

길손은 처음 보는 것으로 털고둥이라고 했는데 털고둥이 맞나? 털소라가 맞나?

 

 

 

 

 

대게를 잡은 어선이 돌아왔다. 하역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리가 떨어져서 상품이 되지 않는 것을 싸게 살 수가 있다고 하여 기다리다가 그냥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