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짱 도루묵처럼 맛도 도루묵(?)

2017. 1. 10. 10:30맛집과 요리

728x90

 

 

재작년인가 이 식당이 찜 요리를 잘한다고 해서 친구와 같이 들려서 해물 찜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찾았는데

 

 

 

 

 

 

점심때가 한참이나 지나서 식당 안에는 우리밖에 손님이 없다.

 

 

 

 

 

 

도루묵찜을 시켰는데 이렇게 나왔다. '매가리()', '아지(鰺)'라고도 불리는 전갱이로 만든 식해가 나왔다. 길손은 식해를 먹고 자라지는 않았지만 발효된 특이한 맛에 가자미식해는 좋았지만, 이 매가리 식해는 비린 냄새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크게 입맛 당기지는 않았다.

 

 

 

 

동해에서는 나름대로 알려진 식당이어서 많은 기대를 한다.

 

 

 

 

 

모든 도루묵에는 알이 꽉꽉 찼는데 잡힌 것들은 전부 해안에 알을 낳으려 왔다가 잡힌 암컷뿐인지 아니면 손님을 위해 배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알이 없는 수컷은 보이지가 않는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양념 맛은 훌륭했다.

 

 

 

 

 

그러나 도루묵 알은 텁텁하게 내 맛도 네 맛도 없고, 식감도 별로니 혹시 도루묵찜을 먹어볼 양이면 수컷으로 주문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구도 그렇다 암컷보다 수컷이 좋다.

 

장치찜을 주문한 것이 못내 서운했는데 그렇다고 다시 장치찜을 먹으러 갈 수도 없고, 앞으로 식당에서는 장치찜과 도루묵찜을 반반으로 섞어서 내놓은 식단을 개발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