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에 항암물질이 있다?

2011. 5. 6. 10:03쓸모있는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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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막걸리에 항암물질이 있다고 하여 잠시 주춤하던 막걸리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한국식품연구원에서 항암물질인 "파네졸"이 포도주나 맥주보다 25배 이상 높다고 알려지자 막걸리를 찾는 주당들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술을 마시고 싶던 차에 이런 호재를

만났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빚이라도 내서 마셔야지 마시지 않으면 손해보는 느낌이 들거다.

암~~ 그려 그려, 항암 막걸리인데~ 그렇게 싼 항암제가 어딨어?????

 

참 기가 막힌다.

그럼 간은 온전한가? 항암물질이 있다고 마구 퍼대면?

암으로 죽기 전에 간경화로 먼저 유명을 달리할 터인데도?

 

식품연구원이 발견한 항암 성분은 ‘파네졸’이며, 막걸리의 파네졸 함량이 포도주나 맥주(15~20ppb)보다 10~25배(150~500ppb) 많다고 하였다. 막걸리에 항암 효과가 있으며, 다른 술보다 파네졸이 10~25배 높다는 뜻이므로 얼핏보면, 포도주나 맥주보다 좋은 술이라고 생각이 된다.


파네졸의 항암 효과를 주장한 근거는 2006년 발표된 '카시노제네시스'라는 외국 학회지와 같은 해 대한약학회지(제 50권)에 발표된 논문이라고 하는데, 발표 당사자는 "암에 좋다"는 뜻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니 문구 그대로만 해석하라고 했단다. 그냥 미량이지만 항암물질이 포도주나 맥주보다 조금 더있다는 것을 발표한 것뿐이라고 그 의미를 축소하였다고 한다.


 

오늘 저녁도 "항암을 위하여~ 건배!!!!" 하면서 막걸리를 들이키는 주당들이 있다면, 실컷 마시는 것은 좋은데 전철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이런 추대를 부리시면 절대로 안된다~  민폐를 끼치니까~~~

 

 

                              [사진 출처 : 다음 아고라 동의보감(ra***)님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