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6. 19:28ㆍ쓸모있는 상식
넘어지거나 아니면 각종 사고로 인해 이빨이 부러지거나 통째로 빠지는 것을 직접 경험했었거나
보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초동대처를 잘하면 치아를 살릴 수가 있는데 무지로 인해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가 있습니다.
내 아들이 그런 경험을 당했습니다. 아들이 당한 것은 맞지만 부모인 나의 상식부족이니
누굴 탓하겠습니까?
지금은 20대 중반에 들어선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정도 되었을 때입니다. 아파트 근처에 있는 문방구에 장난감 구경하러 가다가 초보 여자운전자가 운전하는 자동차에 부딪쳤습니다. 목격자에 의하면 아이가 2~3미터 나가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다행이 큰 부상은 안당했는데, 윗 대문이빨 한개가
통째로 빠졌습니다.
아내는 겁이나서 근무 중에 있는 저에게 연락도 하질 않고 퇴근 후 집에 도착해서야 사태를 알았습니다. 먼저 사고소식에 눈이 뒤집혔지요 사고를 낸 여자운전자를 찾아가니 이미 남편의 친구가 되는 경찰에게 코치를 받아서 보험사 운운하면서 죄책감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었습니다. 그 여자에 대한 분노가 아내에게 향해서 아이가 입원한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빠진 이빨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이틀정도가 지났습니다. 아이의 빠진 이빨은 엉겹결에 주어다가 집에 가져다 놓았었는데, 우리의 무지로 인해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잃고 말았습니다.
며칠 후, 다 말라 빠진 아이의 치아를 가지고 집근처에 있는 지금은 고인이 된 고향선배가 운영하는 치과를 갔더니 신경은 죽고 없지만 사기조각같은 그 치아를 어떻게 고정을 시켜서 그런 상태로 생활하다가 아이가 고등학교 다닐 무렵 그 치아 위에 덮어씌우기를 하였습니다.
그 의사선생님은 빠진 이빨을 어른의 혀밑에 넣거나, 우유에 담가서 빨리 가져 왔다면 이빨을 살릴 수가 있었는데 아쉽다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 치아가 빠졌을 때 응급조치 요령
- 빠진 치아를 원래 자리에 꽂거나 혀밑에 넣어 신속히 치과에 가야 합니다
어린이 입에 넣었을 경우 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겠지요
여의치 못하면 보호자의 입 속에 빠진 이빨을 입에 넣어서 치과에 가도 된답니다.
만약 야간이라면, 생리식염수를 구해 치아의 뿌리부분을 절대 만지지 말고,
식염수를 흘려 씻은 다음 우유에 담가놓았다가 다음날 일찍 치과에 갑니다.
- 만약 우유가 없을 때는 식염수나 물에 담가둘 수도 있는데, 물에 담그면 치수의 세포들이
물을 흡수해 터질 수가 있다고 하므로 그때는 지체없이 치과병원에 가야 합니다.
- 치아가 빠졌을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치아 속에 퍼져있는 혈관과 신경이 퍼져있는 조직인
"치수"가 공기와 접촉하여 말라버리거나 외부의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것입니다.
치아가 빠졌을 경우의 대처 순서를 보여주고 있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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