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엠립 여행 첫째 날(툭툭이를 타고, 바이욘(Bayon) 사원으로)

2017. 1. 22. 15:26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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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로 조각된 인물상은 바이욘 사원에서 가장 멋진 인물상이라고 하여 현지 언론이나 외국 언론에서도 수많은 인물상 중에서 이것을 최고로 치며, 관광객도 앞에서 사진 찍겠다고 줄을 서고 난리다.

 

 

 

 

 

우리 가족을 태우고 다닐 '툭툭이' 아저씨가 되겠다. 처음에는 연세가 많이 들어 보여서 젊은 사람의 툭툭이를 타려고 했으나, 나이 많은 설움을 당한다면 나도 마찬가지기에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탔는데 대만족이었다. 그저 선한 웃음으로 대답하는 저 아저씨에게 늘 행운이 있기를 빈다.

 

 

 

 

 

 

 앙코르 톰에 들어가기 앞서서 저곳에서 입장료를 내는 것으로 보였다. 모든 차량과 툭툭이는 저곳을 거쳤다.

 

 

 

 

 

 

캄보디아에서 유일하게 본 처음이자 마지막 코끼리

 

 

 

 

 

앙코르 톰(Angkor Thom)은 앙코르 제국의 마지막 수도이며, 앙코르와트에서 북쪽으로 1.5km 떨어져 있다고 한다. 바이욘 사원은 12세기 후반 자야바르만 7세 때 세운 것으로 앙코르 톰 정 중앙에 있으며, 앙코르 유적 중 유일한 불교 건축물이라고 하는데 한 변의 길이가 약 3km에 이르는 정사각형 형태를 띠고 있으며 높이 8m의 성벽과 너비 113m의 해자로 둘러싸여 있다는 이곳을 들어가려면 이 교량을 거치는데 잠시 쉬지도 않고 그냥 통과한다. 가이드야 밥만 먹으면 하는 일이라서 별 것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어떤 건축물을 가더라도 정문이 중요하다.

 

툭툭이를 타고 휙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다리 난간에 앉아 있는 조각물의 얼굴이나 팔 등이 떨어져 나가 보수한 흔적이 보인다.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우리나라 특정 종교인 중에서 저것을 보고 우상숭배라고 하면서 코를 깨다가 경비원에게 들켰는데 같은 한국인이지만, 엄벌 받기를 원했으나 뇌물을 몇 푼주니 그냥 보내주더라고 한다. 캄보디아인들의 문화재를 다루는 의식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아 안타깝다.

 

 

 

 

 

 

왼쪽에 비스듬히 서 있는 젊은 아주머니는 소위 '완장'인데 권의적이고 고압적으로 관광객의 입장권을 확인한다. 안 그래도 씨엠립 공항의 이민국 직원 때문에 인상을 구겼는데 여기에도 저런 사람이 있을 줄이야 참으로 캄보디아가 걱정된다. 별것도 아닌 것들이라고 생각하다가 또 최순실에 생각이 미친다. 참 웃기는 세상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악마 폴 포트 집권 시기에 크메르루주 軍들이 캄보디아인들을 처형할 때 야자수에 목을 많이 매달아 죽였기 때문에 단물을 채취하는 저 야자수들이 지금은 죽음과 연관된 나무로 인식하는 트라우마가 있단다.

 

 

 

 

 

 

 

거대한 돌산을 연상시키는 이 사원의 규모는 동서로 230m  남북으로 150m이며, 43m의 중앙탑이 있고, 52개의 탑과, 173체의 거대 인물상이 있다.

 

 

 

 

 

 

 

전쟁터로 향하는 아들을 배웅하는 어머니가 부디 살아서 돌아오라고 당부하는지 아니면 행군하는 병사에서 감로수를 파는지 재미있는 모습이다.

 

 

 

 

 

부조에 뽕나무가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캄보디아의 상황버섯이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부조를 살펴보면 위쪽의 일부 부조는 웃통을 벗고, 훈도시를 찼고, 이 부조에는 머리에 의관을 쓰고, 옷을 갖춰 입은 것으로 보아 북방계 민족(중국)으로 짐작된다.

 

 

 

 

 

 

맨 뒤의 병사는 전쟁터에 나가서 살아 돌아오지 못할까 봐 가지 말라고 쪼그리고 앉아 만류하는 조강지처는 안중에도 없고, 뒤의 첩에게 잘 다녀오겠다고 손을 잡으면서 이별을 나눈다.

 

 

 

 

 

바이욘 사원 외부 회랑 부조에는 그들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부조에는 물소가 뽕나무에 목이 묶여있다. 아마도 소를 신성시하는 종교를 핍박하는 장면이리라. 불교도가 힌두교도를 유린하는 장면으로 보이는데 옛 왕조들은 불교를 믿다가 힌두교를 믿는 등 종교가 바뀔 때마다 불상이 수난을 당했을 것이다.

 

캄보디아인들은 종이에 담긴 역사가 없다고 한다. 심지어 바나나잎에 앙코르와트에 대한 역사를 썼다고 하는데 그 바나나 잎사귀가 몇 년을 가겠나? 그래서 캄보디아에는 사실의 역사가 없다고 가이드들이 폄하하기도 한다. 그래서 가이드 들이 아무렇게나 지껄이는데 귀담아들을 필요가 없다고 우리 가이드는 극단적으로 말했다.

 

 

 

 

 

 

 

 

불상의 머리 위로 보이는 것은 코브라의 머리고, 아래에 깔고 앉은 방석은 뱀의 몸통이다. 부처님이 우기에 물에 빠질 것 같으니 뱀이 자신의 똬리 위에 부처님을 앉혀서 보호하는 모습이다.

 

 

 

 

 

 

 

 

 

 

 

 

 

 

탑의 사면에 인물상이 조각되어 있다.

 

 

 

 

이 인물상은 앙코르 톰을 세운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라고도 한다는데 자야바르만 7세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세종대왕이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어린아이들이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인물이라고 한다.

 

자야바르만 7세는 원래 왕이 될 수가 없는 계급(크샤트리아?)으로 태어났지만, 샴 왕국을 물리치고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이 모두 추대하여 왕이 된 인물이라고 한다.

 

 

 

 

 

 

 

 

 

 

 

 

 

 

 

 

 

 

 

 

 

 

 

 

 

 

 

 

 

 

 

 

 

 

 

 

 

 

 

 

 

 

 

 

 

 

 

 

들어간 곳과 나온 곳이 다른데도 겉모습은 비슷하다.

 

 

 

 

 

 

 

 

 

 

 

 

일본인들이 복원했다고는 하나 워낙 돌조각이 많아서 미완의 복원이 된 것 같다. 참고로 일본은 문화재 복원에 있어서는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저 멀리에도 건축물이 있었는데 적들에게서 왕자를 보호하고자 저곳에 몰래 숨겨두었다는 것이다. 태국 아유타야 왕조와 앙코르 제국은 서로 상대국의 왕자를 바꿔 데리고 있었는데 캄보디아에 온 아유타야 왕자가 똑똑하여 신하들이 왕이 출타한 틈에 아유타야의 왕자를 살해하였다는 것이다. 이를 나중에 안 아유타야에서 대규모 군대를 이끌로 쳐들어와서 이곳을 멸망시킨 이후로 사람들이 이곳에 살지 않았다고 전해진단다.

 

 

 

 

 

 

 

 

 

 

 

 

 

코끼리 테라스라고 하는데 그냥 툭툭이 타고 지나가면서 사진 찍는다. 주마간산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