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4. 17:00ㆍ여행이야기
경천대를 갔다 오다가 처음에는 정기룡 장군 묘와 사당인 줄 알았는데 방향이 다르고, 묘소 봉분의 크기가 남달라서 차를 돌려 이곳에 왔다.
'사벌국 왕릉 사적비'를 후대에 저렇게 만들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묘소는 '전(傳)해져 내려오는 사벌왕릉'이란다.
이곳 상주는 금강송 같은 황장목이 자라지 못하는 곳이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굽은 노송이 묘를 지키는데 저렇게 붉은 색깔이 도는 소나무를 보는 것은 아마도 이곳 묘를 관리하는 능참봉이 있었고, 묘 주변에서 벌목하는 자에게 가혹할 정도로 엄격하게 벌을 주었기 때문에 땔감으로 쓰이지 않고 저렇게 살아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좌우지간에 명당이 되려면 앞산에 동그란 봉우리가 정면에 있어야 한다나 어쩐다나?
묘소 둘레에는 소나무 썩은 그루터기가 10개 정도 있는데 이곳에 저렇게 굵은 말뚝을 박았을 리도 없는데 어찌하야 소나무가 죽어 저렇게 되었는지 내력이나 알고 싶다.
능 래 축대 관심을 두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을 곳에 작은 기념비가 있다. 제8대 능참봉 기념비인데 그이가 박재학인지 아니면 박재학이란 이가 이 기념비를 봉헌했는지 헷갈린다. 상주시에서는 이런 기념비를 만들 때 길손 같은 이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기를 바란다. 저런 기념비가 1~2년 만에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지구가 거의 멸망할 때까지 남을 것 같은데 어찌 생각하는고?
사벌왕릉 옆에는 화달리 삼층 석탑과 영사전(永思殿)있었는데 안내판을 보지 못해 단정하지는 못하겠는데 아마 사벌국 왕릉 주인을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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