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느낀 유관순 열사 - 생가터에서

2017. 11. 4. 09:00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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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이 직업적인 문제로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 인근의 교육시설을 가끔 다녀가면서도 지척에 있는 유관순 열사의 기념관과 생가를 찾지 않고 있다가 모처럼 직장동료들과 회포를 풀고 헤어지면서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곳 유관순 열사의 숨결이 담긴 생가터와 기념관을 들리기를 작정하고 온 길이다.

 

 

 

 

 

 

유관순 열사가 태어나고, 자랐던 충청남도 목천군 이동면 지령리(지금의 천안시 병천면 용두리)는 매봉산 기슭에 자리 잡은 햇볕이 잘 들고, 아주 아늑하고 평화로운 동네임을 한눈에 알 수가 있었다. 그의 생가는 오른쪽 높은 건물(매봉교회)의 오른쪽 붉게 단풍이 든 두그루 메타세콰이어 나무(?) 뒷편에 있다.

 

유석() 조병옥 박사의 생가와 유관순 열사의 생가는 약 1km 남짓밖에 떨어지지 않아서 1902년생인유관순 열사보다 8살이나 많은 조병옥 박사를 오빠처럼 따랐다고 하는데 아마도 조병옥 박사를 닮으려고 서울 이화학당까지 유학을 하기로 결심하지 않았나 싶다. 

 

 

 

 

 

유관순 열사 생가를 관리하는 가옥인데 지금은 비어있다.

 

 

 

 

 

 

 

 

 

 

생가터 뒷산의 경사가 상당히 가팔라서 멀리서 보는 모습과 판이하다. 유관순 열사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서 한참 동안 담장 너머로 보았다. 아마도 이런 기상이 유관순 열사를 불굴의 소녀로 후대에 길이길이 남게 된 계기가 된 것이 아닐까?

 

 

 

 

 

 

 

 

열사가 다녔던 매봉교회의 모습이다. 열사의 생가와 이웃해 있다.

 

 

 

 

 

 

매봉교회 앞의 어느 집 원두막에 조이 국제학교장의 이름으로 저런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는데 유관순 열사도 아마 교회 측의 배려로 서울 이화학당으로 유학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