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 지진 진앙지에서

2017. 11. 18. 05:30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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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생가 방문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비상등을 켜고 주차해 있던 운전자에게 진앙지를 물으니 낮에 취재하는 것을 보았다며, 멀지만 따라오라고 해서 고마운 마음으로 따라가고 있다.

 

 

 

 

 

 

 

일부러 길손을 위해 한참을 안내하여 주신 그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다시 드린다. 늘 건강하게 사셨으면~~

 

 

 

 

 

흥해읍 곡강2교 교량을 통과하지 마자 앞에 가던 아저씨가 차를 세우고 흥해 망천리 앞뜰을 손으로 가르키면서 오늘 YTN 등 방송에서 들판을 취재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이곳 흥해 망천리 들판 반경 1km 안이 진앙일 것이다. 나중에 논에서 물기둥이 마치 용출수처럼 어른 키 높이로 솟구쳤다는 소름 끼치는 얘기를 들었다.

 

 

 

 

 

이미 땅거미가 지는 시각인지라 사진이 명확하지 못해 유감이다.

 

 

 

 

 

진앙지로 의심되는 곳에 미등을 켠 승합차가 좁은 농로에 주차해 있다. 길손이 운전석에 앉아 있는 이에게 진앙지를 물었더니 논에 물이 솟아났다는 곳을 가리키며, 드론으로 촬영한다고 한다.

 

 

 

 

 

그가 알려준 곳은 망천 들판에 커다란 외딴집 옆이다.

 

 

 

 

 

부랴부랴 도착하니 드론으로 촬영을 마치고, 드론을 수습하는 중이었다. 2시간이 넘은 시간에 집에 도착해서 SBS 8시 뉴스를 보니 그곳에서 촬영한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추수가 끝난 논의 고랑에 괸 물은 지진으로 발생한 토양 액상화 현상의 결과라고 한다. 액상화 현상은 강한 지진동으로 땅에 물이 차 물렁물렁해지는 것을 말하며,  지진의 충격으로 인해 땅 속 물과 모래, 점토층이 서로 뒤섞여 마치 물처럼 흐르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미 너무 어두워서 찍은 사진은 흔들림 때문에 전부 못쓰게 되어서 대단히 유감인데 외딴집은 '내평 정미소'라고 되어있었으며, 소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주인의 말에 의하면 소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지진 때 액상화 현상이 나타난 곳은 자동차 불빛이 비치는 도로 오른쪽 도로와 맞닿은 부분이다.

 

 

 

 

 

내평 정미소와 같이 달린 가정집은 진앙지 임에도 불구하고 부서진 곳 없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사진 왼쪽 콘크리트 보와 물고랑 사이에 젖어있는 고운 모래가 올라와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1~2m 높이의 물이 솟구쳤다고 한다.

 

 

 

 

 

 

 

급속히 어두워진다. 포항 지진의 진앙지라는 흥해읍의 야경이다.

 

 

 

 

 

소가 있는 우사(牛舍)는 어두워서 제대로 찍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