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싸다고 홀대하지 마라-털보네 가마솥 통닭
2017. 11. 19. 18:30ㆍ맛집과 요리
728x90
오산 오색시장 안에 있는 대흥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면서 보니 가마솥에 통닭을 튀겨서 팔고 있는데 잠시 멈춰 서서 구경을 하다가 한 마리 사서 맥주나 마시기로 했는데 이미 배는 만삭이다.
이런 조그만 가게에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나 보다. 현금으로 하면 할인해서 닭 1마리에 6천 원을 받는다니 가격도 착하다.
두툼하게 생긴 모양새에 구레나룻도 제법 있어서 상호가 털보네 가마솥 통닭인가 보다. 부부가 사이좋게 서서 가마솥으로 이미 초벌 튀긴 닭을 손님이 주문하면 다시 가마솥에 넣어서 한참을 튀기는데 들어가는 공력이 만만치가 않다. 길손을 보고 네가 할래? 하면 나는 못하겠다. 저런 수고로움에 고작 6,000원이라니~
털보 부인은 값이 싸다고 닭도 싼 닭을 사용하지 않고, 하림 닭을 사용한다고 귀띔하는데 커다란 포장지에 닭을 싸주고 있었는데 통닭 위에는 기다랗게 채를 썬 파를 듬뿍 올려준다. 값싸다고 아무렇게나 파는 것이 아니었다. 길손은 그저 감사한 마음에 파값이 비싸지지 않기를 기원한다.
술이 들어갈 배가 따로 있다더니 머리 고기 국밥을 잔뜩 먹고 이어서 저것을 둘이서 배에 다 넣고 잤다는 것이 아니던가? 내가 생각해도 신통하다.
'맛집과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공이 덕지덕지 앉아 있는 중화요릿집-화청궁(華淸宮) (0) | 2018.01.28 |
---|---|
해초 바다요리 - 해우리 삼성점 (0) | 2018.01.18 |
오산 오색시장의 돼지국밥 집-대흥식당 (0) | 2017.11.19 |
깊은 맛이 느껴지는 제주 갈치-濟州家 (0) | 2017.11.16 |
커피 공방-떼데움 (0) | 2017.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