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北海道) 여행-조잔케이(定山溪) 뷰 호텔 투숙(첫째 날)

2017. 12. 14. 06:30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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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덴(とんでん)이란 식당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조잔케이(定山溪) 뷰 호텔에 투숙한다. 꼭대기에 간판이 있는데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 호텔은 연식이 오래된 것으로 보였다.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인, 대만인, 동남아인, 한국인 등으로 북적였는데 그런 잡동사니가 따로 없었다. 중국인들은 호텔 로비에 있는 작은 매점의 물건도 모두 동을 낼 기세로 물건을 샀다.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어느 중국인이 2~3년 전에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우리 자매들이 한국인들의 발 마사지를 하지만, 10년 후에는 한국인이 중국인의 발 마사지를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해서 코웃음을 쳤는데 지금의 기세로 보면 10년이 아니라 앞으로 3년 후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겠다. 지금 나라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면 내일이라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도 같다.

 

 

 

 

다다미 방으로 비록 낡은 느낌은 나지만, 정갈하였다.

 

 

 

 

마침 눈이 그쳐서 방안에서 바깥의 설경을 찍었다.

 

 

 

 

우리의 여성 가이드가 몇 번이나 주의를 준다. 다음 날 새벽 4시면 남탕과 여탕이 바뀌니 유의하라는 얘기다. 한국에서 온 어떤 아주머니가 전날 저녁에 여탕에 가서 목욕하고, 다음날 아침에 아무런 생각 없이 바뀐 남탕에 모르고 들어가서 앉았다가 남자가 들어오자 발가벗은 몸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큰 목욕탕 안에 노천탕인 로천풍여(露天風呂)가 있었는데 실로 고민이 많았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다가 발각되어서 일본 경찰에게 붙들려가면 관광은 엉망으로 될 것이고, 그렇다고 포기하자니 견딜 수가 없고, 이판사판으로 수건에 휴대폰을 싸서 들어가 노천탕에서 바깥을 찍는 데 성공했다. 40대 초반의 뚱뚱한 일본 남자가 사진 찍는 길손을 보고 뭐라고 구시렁거렸지만, 무시하고 용감하게 찍었다.

 

 

 

 

그렇게라도 했으니 길손의 볼품 없는 블로그에 오신 손님들에게 차는 대접하지 못하니 대신 노천탕 바깥의 모습을 보여드린다.

 

 

 

 

오른쪽의 돌계단을 내려가면 또 다른 노천탕이 있는데 그곳까지 촬영했다가는 불상사가 일어날 것 같아 포기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밖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노천탕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을 밖에 나와서 다시 찍는다. 오른쪽 밑에 노천탕이 있다. 만약 한국이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는데 왼쪽에 살짝 고개를 내민 도로에서 망원 렌즈로 노천탕을 찍거나 앞쪽에 있는 숲으로 살짝 들어와서 망원경을 가지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노천탕의 지붕이 보인다.

 

 

 

 

 

조잔케이 뷰 호텔을 막 떠나면서 보니 버스 앞쪽의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노천탕을 훤히 조망할 수가 있기 때문에 만약에 한국에서 저런 위치에 노천탕을 했다면 민원이 엄청나게 생길 것이라고 길손은 장담한다. 왜냐하면, 남자탕에 여성 종업원이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기 때문인데 여탕에도 남자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주인이나 종업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