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5. 20:00ㆍ여행이야기
삿포로에서는 토부 호텔에 투숙한다. 지난 이틀간은 다다미방에서 잤는데 이 호텔은 일반적인 그런 숙소이기에 무난하다.
방안에 처음보는 물건이 있다. 슬리퍼 시트라고 되어있는데
두 겹으로 되어있는 것을 벗겨서 기존 슬리퍼에 붙인다. 일본인의 정갈한 품성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내부 모습을 미리 찍어야 했는데 그냥 평범하다.
호텔을 나와서 스스키노 거리를 가기 위해서 너구리 골목으로 불린다는 다누키코지 상점가(たぬきこぅじしょうてんがい)를 지난다. 시장 입구에 タヌキ(狸)小路 3이라고 되어 있는데 狸는 묻을 '매'로 너구리(タヌキ)를 뜻한다. 그러니 너구리 작은 골목이 맞는 해석이라고 본다.
삿포로는 계획도시로 바둑판처럼 조성되어서 '東1 北1' '東1 北2'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도시에서 길을 잃어도 찾기가 무척 수월하게 보였다.
너구리 골목을 나오자 마자 마침 작은 전차가 왔다. 예전에 큐슈 쿠마모토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아주 친근하게 느껴진다.
텔레비 탑이 보이는 오오도리 공원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원의 작은 길에는 기념품을 파는 노점이 많이 있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북적이고 있었다.
온도계 건물도 보이는데 우리나라도 이것을 벤치마킹하면 좋겠다.
빠찡코 하는 곳이란다.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재일교포로서 일본 빠찡코 황제인 한창우 (주)마루한 회장이 최근 인수했다는 100엔 샵 체인점인 '돈키호테'가 너구리 골목 입구 왼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도 일본에서 성공한 재일동포 사업가가 주인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들어가 보기로 했다.
돈키호테 매장은 1층에서 4층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여러 층이 있었는데 중국인들로 인산인해다. 물론 한국인들도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상품이 많았고, 길손은 여기서 북해도 청주를 한 병 구입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계산대에 있는 점원이 무척 불친절했다는 점이다. 한국인과 중국인들을 무시해서 그런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나중에 누군가 얘기하기를 그곳은 노숙자들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해서 뒷맛이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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