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8. 21:25ㆍ살아가는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의 하나인 남미 볼리비아에 있는 산악도로
드디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습니다. 원수로서가 아니라 같은 트럭운전사로~ 한대가 양보를 하여
천길 낭떠러지 위에서 과감하게 후진을 하여 길을 터줍니다. 이곳을 다니려면 우황청심환 10알
정도는 먹고 운전대를 잡아야 할듯합니다.
영국 BBC 방송의 다큐멘타리 "볼리비아 죽음의 도로- Top Gear"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이 깍아지른 절벽 위로 달리는 트럭들!! 아무리 보아도 제 정신으론 운전대를 잡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길은 외길인데 그 길밖에 방법이 없을 때에는 운명을 하늘에다 맡기고, 행운의 여신이 함께 하길 간절히 빌면서 저 길을 통과해야 할 것 같네요
그림으로만 보아도 아찔하여 오금이 저립니다. 저 좁은 도로에서 마주오는 차량과 서로 비켜가는 모습은 한편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 합니다.
승용차도 아니고, 장축의 짐이 가득실린 트럭을 제대로 후진을 할 수가 있을까? 간간히 보이는
여유공간에서 서로 교행을 하는데 정말 아찔합니다. 꼭 저렇게 살아야 할까요?
특히 비켜나갈 조그만 틈도 없는 곳에서 마주친 차량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목숨을 건 트럭운전자들의 용기가 돋보입니다.
1종 보통 운전면허와 대형오토바이를 탈 수있는 2종 소형면허를 1981년에 경남 마산 진동 면허시험장에서 획득하고 운전대를 잡은지 30년이 되었답니다.
트럭은 8톤까지 운전을 할 수가 있다던데, 5톤 트럭까지는 몰아보았지요
지금의 승용차 주행거리는 약 20만 Km에 조금 못 미칩니다. 운전대를 잡은지 오래는 되었지만
직업 운전기사에 대하면 새발의 피겠지요, 지금까지 무사고 운전을 하여 보험료로 낮게 나옵니다.
옛날 운수업을 하시던 선친께서 차를 출발하기 전에 운전대를 잡고, 5분간 마음을 가다듬은 후에
출발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쁜 세상에 그 5분을 지키지 못하고 휑하니 출발을 합니다.
차를 한바퀴 돌아보면서 빵구난 곳은 없는지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물론이고요
차와 내가 한몸처럼 움직인다고 생각은 하지만 선친의 말씀대로 "운전 잘하는 것은 빨리 가는 것도
아니요, 그저 사고 안내는 것이 가장 운전 잘 하는 것이다" 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 위의 사진들을 보면서 생업이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와 가족의 생계가 달린 일에는 내 목숨보다 가족의 생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가장의 무거운 책임이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을 죽음의 도로를 뛰어넘는 숭고함
그 자체입니다.
내가 누리고 있는 평범한 일상들이 저들의 눈에는 얼마나 부럽고 귀한 것이겠습니까?
오늘도 지구 저편의 남미 볼리비아 산악을 관통하는 죽음의 도로를 통과하는 트럭기사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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