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감!!!!!!!!!!!

2011. 5. 17. 22:03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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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들리는 까페가 있습니다.

그 까페를 노골적으로 이곳에서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민형사상의 곤란한 문제에 봉착하지 않으려는 것이 첫째 이유이고, 두번째는 그 까페를 이용하는 선량한 사람들을 저의 단견으로 싸잡아 비난하고 싶지 않은 것이 둘째 이유입니다.

 

그 까페의 회원수는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회원수보다고 훨씬 많은 회원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시류에 맞게 지어진 까페의 이름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생존경쟁에서 밀리는 도회지 사람들, 그리고

극히 일부지만 도회지에서 쌓은 부를 이용하여 공기좋고, 풍광 좋은 곳에서 여생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낯설은 곳으로의 이전을 앞두고  먼저 정착한 사람들에게 코칭을 받으려는 마음, 동병상련의 마음을 까페지기가 잘 간파하여 정보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개설한 것이 많은 회원수를 확보하는데 주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것은 분명 블루오션입니다.

 

그곳에는 속칭 "돌싱"이라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방이 있습니다. 그곳을 들락거리는 돌싱이 아닌 보통의 사람들은 일종의 관음증(?)이라고나 할까요?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보다도 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들곤 하는 독특한 房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방에 가보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온라인이라는 곳에서 일어나는 홀로 된 여인네들의 시기와 질투가 백주의 대낮에 일어나는 그것보단 엄청 더 농도가 짙고, 집요하며, 소 힘줄보다도 질기다는 것을 그 싸이트를 통해서 지득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것은 여인네들만 있다면 그저 술에 물탄 듯 매가리(경상도 사투리 : 열정없이?)없이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이 했을 것인데, 남정네들이 온라인 주위에 있다보니(그 남정네들이 제대로 된 남정넨지 모르지만) 여인네 특유의 시샘이 발동한 것입니다. 오죽하면 조선시대의 칠거지악 중에  "질투, 투기"가 한자리 차지하였을까요?

남정네도 마찬가집니다. 빙산의 일각으로 보이는 까페에 올려진 여인네의 거짓되고 삿된 글 한 줄보고 옳은 판단없이 성급히 쪽지로 구애를 하다가 망신을 당하고~~

 

온라인 상이라 상대방을 거의 짙은 안개 속에서 맹인 코끼리 다리 만지는 그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홀로 된 돌싱 아낙들의 외곬수적인 집념과 아집은 정말 대단하고 가관이었습니다. 물론 나도 집념과 아집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그것은 그냥 양념거리에 불과하겠지요

그런 자기 고집과 아집, 그리고 끈질김이 상대방의 경멸을 부르고, 사랑도 식고, 극도의 미움 만을

간직한 채 서로의 갈길을 가고 말았겠지요

 

서로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온라인 상에 잠깐 비쳐진 빙산의 일각인 사람들이 언뜻 자기와 색깔이 비슷하다고 느껴진 동류의 사람들에게 쪽지를 통해서 사발통문을 돌리고, 그 사발통문이 새로운 오해를 확대 재생산하고, 궁극에는 서로 편을 만들고, 혐오하고, 비난하고~~

 

저는 남자든 여자든 "돌싱"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그곳에서 충분히 넘치도록 보고 느꼈습니다.

자세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삼국지에서 여포가 상전을 배반하고 항복하였을 때 그를 받아준 새로운 주군은 그를 중용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한번 배반은 어렵지만 두번, 세번 배반은 쉽기 때문입니다. 살다 헤어지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저의 사진을 블로그 대문 간에 걸어놓지 않고, 저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하지 않는 것은 온라인이란 곳이 자칫하면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소한 일로 오해를 받고, 또 이유없는 추적을 당하고, 잘못하다가는 나락에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판단에서 가급적 저를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치밀하신 분은 저의 신상을 털 수도 있겠지요. 털어봤자 너무 평범한 사람이라 별 소득도 없겠지만!!

 

저는 오늘 위에서 언급한 사이트에서 관계된 일련의 일로 황당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결론은 온라인이란 곳이 오프라인 보다 더 위험하고 믿을 만한 곳이 못된다는 것입니다.

속된 말로 "믿을 놈 한 놈 없는 세상"입니다. 내가 너무 과장을 하였나요? 아니면 피해의식에 사로 잡혔을까요? 저는 나를 향해 얘기합니다  "네 진심을 이곳에 다 까보이진 말거라!!!"

 

 

지금은 고인이 되신 장현님의 미련입니다. 세상살이 험하지만 그래도 미련을 가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