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4. 14:20ㆍ살아가는 이야기
5월 첫째 날 집안 행사가 있어서 가고파의 고장 마산을 갔다 왔다.
마산, 창원, 진해(마창진)시가 서로 통합되고, 첫번 째 방문인데 다소 설레는 기분으로 출발~~
어제 저녁에 굵은 비가 내려 오늘 일정이 걱정 되었으나 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햇빛은 빛나고, 다만 황사가 장난이 아니고,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나들이엔 좋지 않은 날이다.
마산 어시장 입구, 예전에는 중앙어시장이라고 했는데.. 입구에는 장사가 덜 되는지 아니면, 일요일이어서인지 입구 쪽에는 상점의 문이 닫힌 곳이 많았다. 시에서 예산을 들여 폼있게 지어 놓았는데
헛빵이구나 생각을 하면서 100여 미터를 걸어갔는데, 20년 전에 보았던 그 중앙어시장이 그 뒷쪽부터 성업 중이었고, 예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로 변해버렸다. 마산사람들은 해물만 먹고 사남???
나중에 보니 저 멀리 보이는 곳에 활어를 파는 곳이 많았고, 횟집도 성업 중이었다.
전복가게에 전복이 많이 있다. 양식 전복인가?
활어 판매 골목
해삼이 군침을 삼키게 한다. 저걸 한접시 썰어서 쐬주에 함께~ 캬~ 소리가 나온다.
문어가 뻐꺼지기 너만 잘낫냐? 나도 잘났다 한다.
길이가 40 Cm는 족히 되어보이는 자연산 광어
내가 알고 있는 광어구별법은 일단 머리가 위로 가도록 바로 놓고, 뒤집는다. 그러면 흰 배가 나오겠지 머리쪽에 눈을 돌려서 아가미가 오른쪽으로 둥글게 찢어졌으면 광어, 왼쪽으로 둥글게 찢어졌으면 도다리가 틀림없다.
사진 윗 쪽 중앙 몸통이 크게 보이는 검은 빛을 띈 것이 민어이고, 사진 아랫 쪽에 비스듬이 배를 내밀고 있는 고기는 민어조기라고 하는데,
난 처음보았다.^^ 마산지역 사람들은 민어조기를 매운탕 같을 것을 해서 많이 먹고, 제사상에도 올린다고 하는데, 5마리를 샀다.
민어는 동의보감》에는 회어라 하였으며 《습유기》에는 면어라 하고 속어로 민어라고 하였다.《난호어목지》에서는 민어라 하였다. 일본명은 Honnibe이다.
몸이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입이 크고 경사져 있다. 위턱과 아래턱 모두 송곳니가 발달하였고 아래턱에는 네 개의 구멍이 나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 속은 흰색을 띠고 있고, 입 부분을 제외한 몸 전체가 비늘로 덮여있다. 눈은 크고 달걀형이며 양 눈 사이의 간격이 눈보다 약간 크다.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가 거의 같은 위치에서 끝나며 등지느러미의 첫 번째 가시는 두 번째 가시에 비해 특히 작다.
주로 깊이가 15~100m 정도인 진흙질의 연안에서 산다. 낮에는 바다 속 깊은 곳에 있다가 밤이 되면 물 위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우리나라 주변에 살고 있는 민어의 무리는 가을에 제주도 근해로 이동하여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여 생활한다. 여름이 찾아오면 인천의 근해에서 짝짓기를 하고 산란을 하기 시작한다. 연중 100만~200만 개가량의 알을 낳으며 암컷의 경우 3년생이 되어야 성숙하여 산란을 할 수 있다. 12~13년 정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 밑에 살고 있는 다양한 무척추동물들을 잡아먹고 사는데 새우류, 게류, 작은 어류 등이 주요한 먹이가 된다.
초여름부터 잡히는 민어가 가장 맛이 좋으며 대부분 저층 트롤어업으로 포획한다. 일반 생선들과 같이 매운탕을 끓이거나 소금에 절여서 굽고 튀겨서 먹기도 한다. 특히 민어의 껍질을 벗기고 살을 조심스럽게 손질하여 전을 부쳐 먹는 방법도 인기가 있다. 매운맛을 살려 국을 끓이거나 갓 잡아 올린 민어로는 회로 만들어 먹는다. 알도 조리하여 먹을 수 있고, 싱싱한 부레는 가공하여 약재로 이용되거나 부레 속에 소를 채운 뒤 쪄서 순대를 만들기도 한다.
얼려서 보관을 하면 특유의 맛이 점차 사라지기 때문에 되도록 요리를 할 때에는 싱싱한 민어를 사용해 조리하는 것이 좋다. 다른 흰살생선과 마찬가지로 체내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풍부해서 맛이 담백하고, 비타민 A, B 등 영양소도 풍부하다.
마산 어시장 횟집 특화골목인 "대풍골목"이네요
대풍골목 첫 좌측 집인 대광상회 40년을 했었다니 아마 어머니로부터 어물전을 전수 받았은 것 같아요. 부부가 장사를 하는 것 같은데, 주변보다 손님이 조금 많네요~ 여기서 민어조기, 갈치, 명태를 구입하였지요. 넉넉한 기분이 들어 다시 마산에 들릴 기회가 있으면 이 집에 또 오고 싶습니다.
민어조기를 처음 봐서 신기해 하였더니 앞집 어물전 할매가 갈치를 가리키며, 이넘은 뭔교?? 라고
놀린다.
싱싱하고, 종류가 다양한 물고기가 많이 진열되어 있네요
저 멀리 돝섬이 보이고, 그 뒤로 마창대교가 황사때문에 희미하게 보입니다.
멀리 두산중공업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한국중공업이었던 것이 두산중공업으로 바뀌었다네요
92년도 마산에서 일할 때, 오동동 할매 아구찜이 유명하다해서 갔었는데요, 서로 원조라고 주장하는데 좁은 골목어귀를 서로 사이에 두고, TV에도 둘다 소개가 되었지요, 그 때 기억으로는 한집은 "원조아구 할매집", 또 한집은 "진짜 원조아구 할매집"이라고 되어있어 헷갈렸는데, 골목이 정비되면서 한집은 문을 닫고, 이 집이 아직도 영업을 한답니다. 돈을 벌었나 봅니다. 3층 건물이 되어 있습니다. 마산아구찜은 생 아귀를 사용하지 않고, 꾸들꾸들하게 말린 아귀를 매운고춧가루와 범벅을 해서 만들어주는데, 아구찜을 먹으면서 머리 정수리에서 땀이 솟아나 앞머리로 흘러내릴 정도로 매웠습니다. 그 매운 것을 안주삼아 소주 마시는 분들을 보니 정말 존경스러웠답니다. 위장이 성할까???
창원 쪽에 있는 4부두입니다. 마산항에서 가장 컸던 부두인데, 원목이나 고철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멀리 4부두가 보이고, 강에서 떠내려온 모래톱에 갈매기들이 소란스럽게 앉아 있네요. 준설이 필요한 것 같은데 아직 예산이 없든가, 아니면 그럴 필요가 없든가, 그래도 내가 보기에는 준설을 하여야 겠네요
멀리 3부두가 보인다. 동원이나 사조참치 운반선이 자주왔는데, 그 너머로 마산수출자유지역이다
멸치잡이 어선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멸치철이 아직 아닌 모양이지요? 남해안 멸치들 오늘은 경계경보를 해제해도 되겠어요. 할배멸치, 할매멸치, 아빠멸치, 엄마멸치, 아들멸치, 딸멸치 다 모여서 오붓하게 지내세요. 안전은 내가 책임을 질테니깐~~^^
마산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창원 인터체인지 인근에 있는 김해 진영 봉하마을을 들립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입니다. 하룻밤을 묵고 싶지만 참았네요
부엉이 바위(바위 중앙 비스듬히 나무들이 나 있는 곳으로 떨어졌다네요)
부엉이 바위 앞에 있는 복분자 농장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와 위로 보이는 사자바위, 그분이 5월 23일이 서거하신 날인데, 지금은 추모기간이라서인지 묘소 참관객이 예상외로 많았습니다.
뜨거운데 전경과 경찰 1명이 고생을 합니다. 일전에 인분투척사건이 있어서였나 봅니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저입구입니다. 전경이 보초를 섭니다
돌아가신 분의 형님댁인데, 보통의 여느 시골집처럼 무척 소박합니다. 전직 대통령을 지낸분의
형님 자택이라고 생각이 되는지요? 본의아니게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형님을 보니, 세월과 권력의 무상함을 느꼈습니다. 영광은 잠깐이고, 얼마나 마음고생을 많이 하였겠습니까? 입구에 들어가니 마침 골목길에 작은 대문 세우는 작업을 하시네요. 언론을 통해서 자주보았지만 이웃집 형님처럼 수수하게 보였습니다. 서서 인사를 드리고, 함께 사진촬영을 하였네요. 작업하다가 사진을 찍으려니 민망하신가 봅니다. 흔쾌히 웃으시면서 모델을 해주셔서 사진 2장 찍었어요. 관광객들에게 사저와 사생활이 노출되어 고심 끝에 골목입구에 작은대문을 세우는 작업을 한답니다. 저처럼 이렇게 사저를 들여다보고, 사진도 찍고...^^
빨리 안가면 집구경하기도 힘이 들 것입니다. 아마도~ ㅋㅋ
맞은편 길에서 본 봉하마을입니다.
봉하마을 건너편 축사에 있는 당나귀, 장난기가 발동해서 풀을 주고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특유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해 아쉽습니다.
중동지역에서는 사람만한 작은 당나귀가 짐과 자기 덩치만한 사람도 싣고 가는 것을 보았기에
사람보다는 덩치가 훨씬 커서 주인장에게 물어보았더니 일 당나귀가 아니고, 식용 당나귀라네요.
나는 말고기도 아직 먹어보질 못했는데, 당나귀 고기파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일 당나귀는 덩치는 작아도 자기 무게의 3~4배를 지고 운반한다고 합니다.
경산 남천면 저수지가 있는 다리에서 잠깐 내려 뒤를보았네요. 어제의 비로 신록은 더 푸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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