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3. 22:54ㆍ살아가는 이야기
4월 22일 밤 24시가 넘어서 아내가 SBS플러스, SBS E!TV의 이혼 솔루션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시청한다고 잠을 자려고 하지 않습니다.
나도 몇 번을 보았지만 출연하는 네쌍 부부의 사연이나 서로의 관계를 보면서 나의 답은 명료합니다.
"이혼해라!!!!" 이것이 그들에게 할 수가 있는 금과옥조와 같은 말입니다.
풍문이지만 삼성그룹에서는 선대회장 때부터 신입사원 채용 면접시험 때 관상을 본다고 하는데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찬성합니다. 제가 기업을 해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어느 TV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요. 성당을 다니시는 분이 공휴일이 되면 돌아가신 분들의 "염습"하는 자원봉사를 다녔답니다.
물론 보수도 없고, 간단한 제물과 재료는 본인의 자비로 하는데, 주로 홀로 사시다가 생의 마지막을 맞으신 분,
가난하게 한평생을 사시다가 세상을 하직하신 분~
그는 그런 주검들을 보면서 여러가지를 느꼈답니다.
죽은 분의 얼굴이 일그러진 상태로 있다면 주검에서 싫은 냄새가 많이나고 염습도 힘이 들고,
평안한 얼굴로 죽음을 맞으신 분은 대체로 냄새가 덜 난다고 하는 것을 보았답니다.
그래도 그는 돌아가신 분들이 자신의 좋은 뜻을 이해하실 수있다고 믿기에 두려움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그들 네쌍의 일상 모습들을 보면서 평범하게 결혼생활을 하는 이웃들의 표정과 다른 무엇을 보았습니다.
즉, 외양의 궁합부터가 좋지 않는다는 그런 느낌을요!!
사람의 성격이 외양으로 발현되는 것이 사실인가 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약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얼굴도 약게 생겼고, 우직하게 생활하는 사람은 얼굴도 우직합니다. 하물며, 사람이 구사하는 언행을 보면 그 사람의 80%이상 됨됨이를 알 수가 있겠지요
그날은 아내와 남편이 18세나 차이가 나는 커플이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세대차이도 많이 난다고 하는데 하물며 여자가 18세 연상이니 그들의 일상생활이 어떨런지는 미뤄 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나는 나이 많은 여성이 결혼을 할 때 이성을 찾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이론적으론 가능할지는 몰라도 현실에서도 과연 제대로 될 수가 있을까요?
생활력 없고 철 없는 남편, 젊은 남편이 혹시나 같은 또래의 여성들과 어울리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나이 많은 아내, 평범한 저의 눈에는 그들의 장래가 암담하기만 합니다. 방송은 상업성을 최대한 살려 그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어떤 목표를 향하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유도등을 켜고, 그곳으로 차근차근 안내를 합니다. 시청자는 해피엔딩을 오로지 바라고~
결론은 저의 눈에는 그 네쌍의 부부 모두 불행해지고, 종국에는 이혼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는 카메라 앞에서 언뜻 언뜻 보이는 상업주의와 가식을 보았던 것입니다. 사랑은 연민이나 동정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설혹 그렇다 하더라도 종국에는 그들이 처음
결론을 내고자 했던 "이혼"이란 형태로 귀결될 것입니다.
생활력 없고, 성격도 불같이 급한 젊디 젊은 남편이 아내에게 깜짝 저녁식사 이벤트를 하기 위해 평소 하지않던 주택 리모델링 공사장 속칭 노가다 일을 합니다. 기술도 없고, 경력도 없는 그는 노가다 보조로 하루종일 시멘트 운반 등 고생을 엄청합니다.
드디어 점심시간!!!!!!!
작업장소의 바닥에 급조한 조촐한 점심밥상이 차려집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점심을 먹기 시작합니다.
그 중의 반장인 듯한 사람이 얘기를 합니다.
"세상의 일 중에 어려운 일에는 '질' 이라는 말이 꼭 들어간다. '삽질', '톱질', '지게질'이다" 라고 말을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질'이 무엇인지 아나?" 라고 젊은 이에게 반문을 합니다.
당연히 젊은 이는 답변을 못합니다.
그는 " '젓가락 질' 이 가장 힘들어~" 라고 말을 합니다.
처음에는 나는 그의 깊은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젓가락이 삽보다 가벼운데???????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어서 " 가족들이 '젓가락 질' 을 잘 하게 하려면 가장이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해야 되니 가족을 책임지는 것이 가장 힘든 것이야!!"라고 끝을 맺습니다.
나의 입에서 작은 신음이 새어나왔습니다. 그의 행색은 초라하였으나 그의 말에는 비범함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비록 작았으나 천둥같은 큰 울림이었습니다. 나는 부디 그 젊은이가 벼락치는 소리로
그의 귀에 들렸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젊은 이가 그의 깊은 뜻을 새겨 들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가족들이 젓가락질을 눈치보지 않고 잘 할 수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그 젊은 이가 연상의 아내에게 어린이처럼 기대는 대신,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그가 가정을 책임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나중에 볼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왜 걱정하세요?" 나나 무스꾸리의 노래처럼 가족을 먹여살리는데 걱정은 금물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471d-wlDgk
[가사]
Why worry / Nana Mouskouri
Baby I see this world has made you sad
some people can be bad
The thing they do, the thing they say
But baby I'll wipe away those bitter tears
I'll chase away those restless fears
That turn your blue skies in to grey
Why worry, there should be laughter after pain
There should be sun shine after rain
These things have always been the same
So why worry now - why worry now - why worry now
Baby when I get down I turn to you
And you make sense of what I do
I know it isn't hard to say
But baby just when this world seems mean and cold
Our love comes shining red and gold
And all the rest is by the way
Why worry, there should be laughter after pain
There should be sun shine after rain
These things have always been the same
why worry now - why worry now
why worry now - why worry now
why worry - why worry - why worry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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