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과 물고기의 고난
2018. 2. 25. 20:36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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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에 이곳을 지나갔을 때는 물이 제법 있었고, 강태공들이 이곳 모산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었는데 그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겨울 가뭄으로 물의 유입이 없을 때 저수지 준설을 계획 했었나 보다. 저수지 둑 가장자리를 따라 포크레인이 임시 공사 길을 내고 있는 중이다.
물은 이미 거의 빠졌고, 저수지 물을 퍼내는 양수기 흡입 호스 입구에는 가는 철망으로 물고기의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물이 빠진 진흙탕에 졸지에 갇힌 제법 씨알이 굵은 붕어가 숨을 헐떡이고 있다. 공사 관계자들은 이 붕어로 매운탕을 해 먹을 것이 아니라 준설이 끝난 후에 이곳에 다시 놓아주면 좋겠다. 사찰에서는 일부러 방생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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