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차다'라는 용어를 사용한 어떤 시위대원
2018. 4. 23. 21:46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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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TV 조선 뉴스를 보니 성주 '사드' 기지에 공사용 자재 등을 실은 트럭들이 경찰이 호위하는 가운데 진입하는 장면이 나왔다. 누가 주민인지 시위대인지 분간하기 어려웠지만,
길손의 시선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경찰에 의해 시위대의 전열이 흐트러지고, 자재를 실은 트럭이 그곳을 통과 한 후에 시위대의 선봉으로 보이는 어떤 젊은 남성이 이렇게 외친다.
"앞으로는 더욱 '가열차게' 투쟁해서~~~~"
'가열차게'라는 표현은 북한 방송에서 얼핏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저께는 텔레비전에서 어떤 자동차 노조원이 말하길
"이렇게 하다가는 앞으로 큰 후과(後果)에 직면 할 것이다."
'후과'라는 표현도 '가열차게' 처럼 남한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북한의 인민군 대변인이 남한을 위협할 때 많이 사용하고 있던데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이 얼마나 몸서리쳐졌으면 북한에서나 사용하는 용어가 입에서 그렇게 쉽게 나올까?
평상시에 어떤 언어생활을 하였기에 북한에서 전투적으로 쓰이는 용어가 스스럼없이 나올 수가 있을까?
어떻게 돌아가는 세상이 정상인 세상인지 이젠 구분하기조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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