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28. 20:08ㆍ살아가는 이야기
저곳은 운문댐이다. 대구시민들의 식수원인 이곳이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낮아져서 취수가 중단된 지 제법 시간이 흘렀다. 그렇게 여름에도 시원했고, 물맛도 좋았던 운문댐 물이 금호강 취수장에서 오는 물로 대체되면서 물맛도 물맛이거니와 그 물을 믿고 마시겠나 하는 의구심으로 생수를 마시는 가구가 급증했다.
멀리서 보니 저렇게 잘 쌓인 댐이 한때는 부실공사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요인인지 댐으로 물이 새서 걱정이 많았었다. 만약에 둑이라도 무너지면 둑 아래의 운문면 주민들의 안위가 걸려있기 때문이었다.
같이 가는 지인이 저 도수 통로를 보고, 댐에 물이 새서 새로운 물넘이를 만들었고, 그 물이 나오는 통로라고 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어마어마하다. 아마도 댐의 수위를 낮추려고 이렇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물넘이 도수 통로의 높이가 원래 수위보다 많이 낮아진 것을 알 수가 있다. 부실공사의 피해가 얼마나 큰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다.
이번 겨울에는 대구 경북지방에도 눈이 많이 내렸고, 비가 가끔 내려서 제법 물이 찼는데 그래도 만수위가 되려면 멀었다. 상류 부분에 물 들어오는 곳은 아직도 훤하게 바닥이 보인다. 곧 대구시민에게 운문댐물을 공급한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운문댐을 지나서 언양 가는 좁은 국도 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강산에 펜션이 보인다. 이곳이 지인의 애환이 많이 서린 곳이라고 해서 들어가 본다.
개울 건너에 펜션이 있었는데 며칠 전에 내린 비로 제법 많은 물이 내려간다.
글램핑장도 같이 운영하고 있었다. 여름에 한 번 오기로 한다.
펜션 뒤편으로 시원한 물이 흘러서 좋다.
맞은편 산은 언양 가지산의 능선이 이어져 온 능선이다.
청도 금천면 '동곡 양조장'에서 만든 막걸리를 가져와서 파랗게 새싹이 돋아나는 산야를 보면서 한 잔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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