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3. 22:07ㆍ좋아하는 음악
[가사]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 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
그래 친구여 바로 여긴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자신이 작곡한 곡이 금지곡으로 지정이 많이 된 작곡가겸 가수 김민기!!
그의 노래를 듣노라면 상업성과는 일정하게 담을 쌓은 것을 알 수가 있다.
가수 조영남씨와 그는 한 두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모양이다.
물론 조영남씨가 나이가 조금 많을테고,
음악을 전공한 사람은 상대방에게 자극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전공한 이는 음악을 하고..
그 음악을 하는 이가 김민기씨라고 한다.
오늘 저녁 여러 잔의 술을 마시고 그를 생각해 본다.
조영남은 어느 방송에서 지금도 그에게 실컷 마실 수 있도록 술을 사준단다!!
고맙다!!!!!!!!!!!!!!!!!!!
그 술을 내가 먹지 않더라도
김민기씨가 눈치보지 않고 마실 수 있기에!!!
조건없이 후배에게 술을 사주는 조영남씨에게도 감사함이 느껴진다.
저녁에 쓴 연애편지는 낮에 보지를 못한다!! 낯 뜨거워서~~
나는 어느 사람을 위해 이글을 쓴다
김민기가 노래부르는 "봉우리"
"그저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이야~"
바로 그것이야
그저 땀을 식혀주는 바람이 있는 봉우리였을 뿐!!!!!!!!!!!!!!!!!!!!!!!!!!!!!!!!!!
그대가 오르려고 했던 그곳은 작은 봉우리
나는 그대가 가는 길에 놓였던 작은 돌멩이 바로 그것이야
그냥 지나치면 되는 것이지 왜 그곳에 있는지 궁금하게 생각하지 말아
그리고 마음에 쳐진 빗장의 고리를 풀어
세상을 향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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