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없이 작동하는 말(馬)

2018. 10. 13. 20:30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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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걸어가는데 커다란 말이 서 있다. 어린애가 말 잔등에 올라가고 싶었던 것 같다. 가끔 여러 필의 말이 욱수저수지 올라가는 길에 출현하는데 오늘은 저 말 한 필 뿐이다.







2년 전인가? 제주도에 갔다가 방목하는 조랑말에게 다짜고짜 반갑다고 다가섰다가 가슴을 물린 적이 있어서 겁이 조금 났으나 코를 쓰다듬으면서 손등을 내미니 손등을 빨면서 입안으로 자꾸 가져가려고 한다. 말을 탄 기수가 손이 안으로 들어가면 위험하니 입술 근처에만 손가락을 두라고 한다.






그는 아마도 큰길로 가지 않고, 공원에 난 작은 길로 가는 것은 교통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 작은 배려심으로 보인다.







저 앞으로 말이 가다가 갑자기 정지한다. 기수는 즉시 알아차리고 말에서 급하게 내리는데~ 말이 응가를 했다.







검은 비닐봉지와 쓰레받기를 이미 휴대하고 있었다. 이런 때를 대비해서~







똥 싼 것이 미안한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상당한 훈련이 없고서는 말에 올라타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몽골 조랑말을 타기도 힘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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