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역에서 열리는 一菊 박남미의 캘리그라피展

2018. 11. 24. 09:30살아가는 이야기

728x90




군대 전우의 딸 결혼식이 서울에서 있어서 열차를 타기 위해 경산역 대합실에 들어섰더니 '일국(一菊) 박남미의 '캘리그라피展' 이 열리고 있다. 시간이 조금 있어서 찬찬히 본다. 이곳 경산역 맞이방 갤러리에는 경산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가끔씩 자신의 작품 전시회를 열어서 심심치 않게 감상하곤 했었다. '캘리그라피'가 뭔가 해서 찾아보니




calligraphy


어원적으로는 ‘아름답게 쓰다’의 뜻으로 동양에서 일컫는 서()에 해당. 원래는 붓이나 펜을 이용해서 종이나 천에 글씨를 쓰는 것으로서, 비석 등에 끌로 파서 새기는 에피그래피(epigraphy[영])와는 구분지어졌으나, 비문 등도 아름답게 씌어진 것은 캘리그래피에 포함됨. 중국 등에서 고도로 발달하여 독립된 장르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슬람 권에서도 중요시되고 있음.

[네이버 지식백과] 캘리그래피 [calligraphy, calligraphie, Kalligraphie] (미술대사전(용어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가을은 참 예쁘다'를 보니 가수 박강수가 생각난다.








작가의 號가 一菊(한 송이 국화꽃)인 걸 봐서도 이것은 자신을 뜻하는 글과 그림이라고 짐작되고,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중략)














캔버스에 물감으로 정성스럽게 그리고 쓴 글씨가 탐이 났으나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그렇다고 아름다움을 알지 못하는 청맹과니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