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 - 죽은 者와 산 者의 共存

2019. 4. 28. 17:00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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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묘(支石墓)는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무덤 형태이다. 수성구 시지 사월동(沙月洞) 지석묘는 과거에 ‘칠성바위’라 불린 것으로 보아 7기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가 있다고 하는데 과거 이곳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파괴되고, 4기만 일승섬유 공장의 앞뜰에 남아 있다가 1996년 시지 2차 사월 보성타운이 신축되면서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4기의 지석묘는 마름모꼴로 분포되어 있으며, 1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석을 갖추고 있다.












그러니까 이곳은 청동기 시대를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간 사람들과 현재의 사람들이 공존하는 현장이다.


五百年來都邑地   蕭蕭匹馬夕陽還

山川依舊人何在   煙月依俙夢裏閒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고려시대의 삼은(三隱) 야은(冶隱) 길재의 시조가 생각난다.








도로에는 메타세콰이어 나무 가로수도 보이고,






매호동 벌판을 들어서니 철창으로 만든 투견장이 보인다. 오른쪽 낡은 건물에는 사람은 살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언뜻 억센  핏풀테리어가 보이는 것으로 봐서 투견을 사육하는 곳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생각이 든다. 주인은 투견 키우는 곳이 아니라고 성질을 내지만, 그 증거는 저것 투견장 울타리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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