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국시집

2019. 6. 5. 12:00맛집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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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이곡동에 있는 '마마국시집'이다. 간판에 한식이란 표현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밥도 파는 것 같다.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진 집이라고 한다.







우리 일행은 보리비빔밥을 시켰다. 대체적으로 가격이 착하다. 거의 모든 식당이 가격을 올렸는데 이곳은 아직 올린 것 같지는 않다.






들어서자마자 대각선으로 보이는 주방이 손님을 맞는다. 주방이 완전 개방이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위생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같이 온 일행 중에 이 집의 시작부터 역사를 아는 사람이 있었다. 오늘 예약을 하지 않았다고 서서 무작정 기다린다. 돌아가는 것을 보니 예약을 먼저 한 사람이 장땡이고, 예약 없이 온 사람은 먼저 왔어도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일단 자리에 앉아 음식을 시키고도 근 20분 정도를 기다려야 음식이 나오니 성격이 급한 사람은 이 식당에 가면 허파가 디비질 수가 있으니 다른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겠다.






입구 작은 칠판에 '웃을 수 있을 때 웃어라. 공짜 보약이다. -바이런-' 나름대로 생각을 하면서 국시를 판다.






처음에 식탁에 올려진 작은 양은 주전자가 눈길을 끌었는데 젊은 여성들도 주전자에 든 것을 따라 마신다. 길손은 이곳 막걸리가 유명한가 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것은 막걸리가 아니라 따뜻한 숭늉이었다. 오늘 무지하게 더운 날인데 이열치열로 더운 숭늉을 내놓는다.






주전자에서 따르니 저렇게 맑은 막걸리처럼 보인다.









얼핏 보아도 비빔 나물의 양이 적지 않아 보이고, 정갈하게 만든 것임을 금방 알 수가 있다.






저 강된장으로 비벼서 먹으라고 하는데 나는 고추장으로 비빈다.






압권이다. 이 집 만의 특색으로 보인다. 일 인당 한 마리씩의 작은 조기를 내놓는다. 이래서 이 식당이 앉을 자리가 없는 듯하다. 조금 늦게 밥이 나왔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다.






옛날 보리쌀과 보리밥에 덧정이 없었던 길손은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면 보리밥을 먹지 않는데 오늘도 일행이 저것을 먹자고 해서 마지못해 시켰는데 다른 것을 먹었다면 큰 후회를 했을 것이다. 충분한 채소 나물에 부드러운 보리밥이 어우러져 환상의 궁합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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