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9. 18:30ㆍ여행이야기
여행지 특히 해외 여행지에서의 현지 식사와 한식이란 것이 아주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여행사나 가이드 또 다른 이해당사자가 있다면 그런 고려 요소가 있기에 그리 유쾌한 기분만 드는 것은 아니다. 여행에서 오는 흥분감이나 만족감, 아니면 피곤함 등이 겹쳐서 그저 어떤 곳을 가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따라가서 그 후로는 곧 까맣게 잊고 마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다. 그것은 깊은 감동이나 울림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해외여행지에서의 밥 먹는 것을 올리는 것에 대해 약간 주저함을 느낀다.
서파에서 백두산 천지를 보고, 금강 대협곡을 거쳐서 숙소로 이동하는 도중에 엄청난 뇌성과 번개, 그리고 폭우가 쏟아져 내린다. 그런 엄청난 비를 때 맞춰 피하게 해준 천지신명께 또 감사함을 드리면서 도착한 곳이 '동방천년송'이란 식당이었는데 도착하기 전에 낙뢰로 인해서 주변 지역이 모두 정전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고, 어쩌면 예상하지 못했던 촛불 아래서 억지 분위기 물씬 풍기는 만찬을 할 뻔했었는데 다행히 버스가 도착하기 직전에 전기가 다시 들어와서 또 천지신명의 조화에 감사함을 드렸다. 길손의 조상신이 길손을 따라다니면서 보우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불고기 전골에 냉동송이로 보이는 자연송이가 조금 들어있다.
이곳 이도백하에서 우리 조선족이 만들었다는 아리랑이란 백주를 가이드가 선물했다. 나중에 조금 모자라서 1만 원을 주고, 한 병을 더 사서 마셨지만
길손에게도 푹 삶겨진 자연산 송이 두 조각이 배급되었다.
아리랑 백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도 만들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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