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0. 20:23ㆍ여행이야기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운영한다는 연결 류경 호텔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제재를 받아서 영업하지 않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큰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간다.
평양 김치가 기대된다.
우리 일행은 류경관으로 입장한다.
식당 안에는 우리와 행색이 비슷한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많이 채웠다.
북한에서 공수해 온 대동강 맥주도 테이블당 2병씩 제공이 되고,
이것은 '산천어 회'라고 하는데 생전 처음 먹어보는 회여서 한점을 입에 넣었더니 목구멍에서 녹는다. 백두산 천지에는 산천어와 송어 같은 한대성 어류를 넣었는데 잘살고 있다고 한다.
몇 조각 나오지 않아서 겨우 두 점을 먹었는데 북한 식당의 분위기 때문인지 황홀감을 느낀다.
노란 피자같이 생긴 것이 나왔는데 이것은 옥수수전병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옥수수 전이라고 해야 하나? 설탕을 뿌렸는지 달콤한 맛이다.
들쭉술은 백두산에서 나는 야생 블루베리로 제조하는데 최근에 생산되는 것은 재배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냉면이 나왔는데 한국처럼 강한 맛이 나지 않고 약간 싱겁고 담백한 맛이다 보니 일행은 평양냉면이 맛이 없다고 하나 길손은 맛만 있다.
식사 시간에 아가씨들이 공연을 하는데 주체창법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사진 촬영을 하려다 제지를 당하고, 팁을 주고 싶지만, 직접 팁을 주지 못하게 해서 대신 만 원을 주고 카운터에서 꽃다발을 한 개 사서 전기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훤칠한 아가씨에게 선물했더니 사진 촬영을 허락해서 같이 찍었다. 꽃바구니는 3만 원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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