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14. 13:30ㆍ취미이야기
안동 문화관광단지 내에 있고, 경북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휴 그린 골프 클럽이다. 처음 오는 곳이어서 포스팅한다. 이 골프장은 대기시간이 많다고 악명이 높은데 처음 출발 때는 조금 지체가 되었으나 나중에는 풀렸다.
급하게 이루어진 예약으로 안동까지 왔는데 이 골프장은 IN 코스와 OUT 코스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첫번 째 부터 10번 아웃 코스로 들어서니 뭔가 기분이 찜찜하고, 출발부터 약간 불길한 느낌이 온다. 이렇게 되면 마인드 콘트롤에 실패하는 것이다.
그러나 캐디는 좋았다. 이뿌고 상냥하고, 특히 융통성이 많고, 재치도 있다.
이 코스는 페어웨이도 넓고, 시원하게 아래로 티샷을 한다. 그다음 세컨 샷부터는 위로 올라가지만, 왼쪽에 2번 홀이 바짝 붙어 있어서 훅을 내면 옆 코스로 바로 날아가니 조심해서 쳐야 한다.
11번 홀도 아래로 쭉 뻗어 있고 비교적 거리가 짧아서 장타자라면 그린 코 앞까지 공을 보낼 수가 있겠다. 이곳에서 슬라이스를 내면 오른쪽 12번 홀의 헤저드로 내려갈 수도 있다.
휴 그린 CC는 모든 코스에서 티샷하는 곳이 잔디로 되어 있기 때문에 뒤땅은 금물이다. 아래로 내려다 는 이 12번 홀은 거리가 아주 짧고, 조금 길게 치면 여지없이 해저드 연못으로 공을 목욕시킬 수가 있다. 공은 덜 두들겨 맞고, 시원해서 좋겠지만 비싼 공을 잃는 낭패를 주인이 당한다. 길손은 9번으로 쳤나? 10번으로 쳤나? 하여튼 온 그린 했다.
처음 오는 골프장에 오면 장님 코끼리 만지기다. 캐디가 간략히 설명한다. 바로 앞의 상황은 눈에 보이지만, 다음의 상황은 온전히 코끼리 더듬기와 다름없다. 앞으로는 코스마다 항공사진을 확대해서 세워두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왼쪽은 벙커가 반상회를 하므로 오른쪽으로 티샷하는 것이 좋겠다.
티샷 박스에서는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길손은 왼쪽으로 멀리 보냈다. 그러나 세컨 샷 22도 고구마가 자꾸 오른쪽으로 가는 말썽을 부려서 애를 먹는다.
안동에 올 때 잠깐 들린 곳에서 농주를 마시고, 15번 홀 옆에 있는 그늘집에서 맥주를 사서 나눠 마셨더니 알딸딸하다. 8번으로 쳐서 온 그린에 성공한다.
16번 홀 이곳에서는 뽕 샷을 경험한다. 사이드 블로우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 옆에서 스윙이 급하다고 충고한다.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티샷하는 17번 홀 왼쪽에서 해저드가 있는데 마치 모래사장에 풀 무더기로 담을 쌓은 것처럼 보였다. 희게 보이는 것이 마치 벙커처럼 보여서 캐디에게 물으니 물에 부유물이 많아서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다. 250m를 왼쪽으로 치면 저곳에 홀인원이 가능하다. 일행 중의 한 명은 해저드 앞에서 세컨 샷을 했는데 아주 낮게 날아가더니 풀을 스치는 소리가 나서 해저드 억새에 잡혔나 했는데 긴 풀을 뚫고 나와 멀쩡하게 살아 있었다. 재미있는 곳이다.
방금 지나온 곳을 뒤로 쳐다봤다.
왼쪽에 해저드가 있지만, 장타자라면 오른쪽 언덕으로 넘겨도 되겠다. 세컨 샷이 그린 밖으로 벗어났지만, 쓰리 온 원 퍼터로 파에 성공했다.
수박 화채를 그늘집에서 먹고, 뜨거워진 몸을 식힌 다음 후반전 IN 코스로 시작한다.
티샷은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멀리 벙커 사이로 그냥 내지르면 된다. 만약 훅이 나도 비탈길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면 내려올 확률도 있으니 그냥 내질러 보시길 권한다. 길손도 그냥 무아지경으로 내질렀다.
이 2번 홀로 장님 코끼리 만지기다. 약간 오른쪽이 올라간 경사가 진 페어웨이인데 중앙으로 보이는 벙커를 넘기던가 아니면 벙커 오른쪽으로 쳐야 하는데 만약 오른쪽으로 멀리 치면 산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벙커 오른쪽 바로 옆으로 멀리 날아가는 것이 가장 정답일 것 같다. 길손은 왼쪽으로 약한 훅이 났지만 공은 살았다. 길손은 세컨 샷에서 실수하여 왼쪽 1번 홀 쪽으로 공이 내려갔다.
3번 홀은 파 3홀로 사진보다 그린이 더 위로 쳐다보이는 160m 정도의 거리였는데 6번으로 쳐야 했으나 아직 익숙하지 못하고 불안하여 25도 유틸리티로 쳤는데 공이 똑바로 가면서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지면서 잠시 구르다가 선다. 밑에서 공이 보여서 핀에 멀리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공이 중앙 쪽으로 갔다. 4명 중에서 니어리스트가 되었다.
4번 파 4홀 이곳은 핸디캡 7번이니 쉬운 홀이 아니다. 처음 와서 이 홀에 정보가 없는 사람은 오른쪽 페어웨이가 마치 도그렉처럼 보인다. 그래서 오른쪽 나무방향을 넘기면 넘어가리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그곳으로 공이 넘어가면, 5번 홀과 붙은 경사로로 백발백중 내려가게 되어있다. 길손은 중앙으로 친다고 쳤으나 오른쪽으로 넘어갔다. 캐디가 잠정구를 치라고 해서 다시 쳤더니 또 그 방향이다. 옆 5번 홀에 있는 캐디에게 우리 캐디가 공의 안부를 물으니 벙커에 들어갔다고 해서 처음에는 살았다고 좋아했으나 그 벙커는 우리의 4번 홀 벙커가 아니고 5번 홀의 벙커였다. 공을 주워달라고 부탁하고 대충 친다.
멀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벙커가 그 벙커다. 공은 오른쪽에서 넘어왔다. 4번 홀의 티샷 지점은 이곳의 오른쪽 반대편이다. 앞의 캐디 언니가 공을 주워다 반대편 카트길 옆에 두었는데 길손 것 2개하고, 그 사이에 4개가 더 온 것을 보니 길손과 같은 실수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이 코스는 왼쪽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또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돌아간다.
코스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가 않지만, 페어웨이 잔디가 기가 막힌다. 5번 홀 티샷 지점은 오른쪽 산 밑 뒤에 있는데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핸디캡 9번인 6번 파 3홀은 쳐다보면 약간 짜증이 난다. 드라이버를 제대로 날리지 못하면 벙커에 빠질 것이고, 살짝 보내면 다음 세컨샷을 어중간하게 해야 하고, 다행히 길손의 드라이버 티샷은 장쾌하게 날아가서 같이 라운딩한 동반자 중에서 홀마다 늘 장타를 치던 사람이 길손의 채를 달라고 해서 멀리건을 받아서 한 번 쳐본다. 길손은 230m를 보냈다.
짜잔!!~~ 아마도 이 7번 파 3홀이 대미(大尾)를 장식한다. 핸디캡 1이다. 그냥 폼으로 1이라고 붙이지 않았다는 것을 코스를 보면 안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그린이 왼쪽에 있는 해저드 때문인지 더 멀리 느껴진다. 흰 티에서 181m로 되어 있다. 이것을 드라이버로 쳐야 하나 뭘로 쳐야 하나 고민하면서 앞에 치는 사람의 채를 커닝하니 우드로 치는 사람, 4번 롱아이언 잡는 사람이 있지만, 드라이버는 체면상 사용하지 않는다. 길손은 22도 유틸리티로 백 핀이 있는 오른쪽 카트길에 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곳에서 보기를 했다.
8번 홀은 왼쪽으로 올라가는 경사진 홀이었는데 드라이버는 잘 보냈으나 22도 유틸리티가 오른쪽으로 날아가서 아슬아슬하게 언덕 오른쪽 1번 홀 해저드로 가는 바람에 망쳤다.
9번 홀은 완만한 경사를 올라가는 짧은 코스의 파 4홀인데 그린이 밑에서 보이지 않고, 그린 앞에는 벙커가 있어서 보기보다는 쉽지 않았다. 세컨 샷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탑 볼이 나서 공중으로 뜨지 않고, 빠른 속도로 땅볼로 질주하더니 벙커 턱을 맞고 뛰어 올라가서 핀 주변에 안착했다. 참 별꼴을 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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