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18. 16:00ㆍ여행이야기
우리가 사진에서 흔히 접하는 경주 남산 등산로 입구의 '삼릉' 주변, 구불구불한 소나무 숲이 안개에 둘러 싸여 있는 사진을 가끔씩 보는데 그 구불구불한 소나무가 수련관을 들어서는 길손에게 허리를 굽히고 인사하는 것 같다.
경주 KT 수련관은 경북 경주시 신평동 150-5에 있고, 주변 가까히 보문호가 있는데 평균 7인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50㎡ 규모의 객실 60실이 2~6층에 있다.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6층의 육각형 건물로 비록 세월의 무게는 느껴지지만, 깨끗하고 정갈하게 운영하고 있었다.
정문으로 들어가면서 왼쪽 주차장 너머로 보이는 건물은 '황룡원'이란 곳이다. 황룡원(皇龍院)은 냉연특수강 제조업체인 '동국산업'이라는 회사의 연수원으로 신라시대 황룡사 구층탑 양식의 중도(中道)탑을 중심으로 정신 문화, 의식교육 공간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그냥 옆에 그런 건물이 있다는 설명을 하는데 웬지 주객전도가 일어난 것 같다. 나는 그 옆에 있는 경주 KT 수련관에 온 사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건물은 1993년 3월에 착공하여 1995년 7월에 개관된 이 경주수련관은 년간 8만여명의 KT직원 및 가족이 이용하고 있는 KT의 복지시설이라고 한다.
야외주차장은 풍족해 보였다.
지하 1층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 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것은 길손에게 특히 장관으로 다가온다. 마치 어떤 성벽을 보는 느낌인데 돌 색깔의 조합이 예사롭지가 않다.
정문 반대편에서 본 수련관의 모습
성벽과 같이 보이는 곳에서 조그만 문으로 나서면 보문호로 흘러가는 하천이 있는데 괴상한 건물이 멀리 보인다.
건물에서 9층 석탑을 떼어내다가 엿장수에게 팔았나? 검색해 보니 경주 세계엑스포 공원에 있는 '경주 타워'라고 한다.
고향 선산을 지킨다는 구불구불한 소나무가 일품이다.
육각형 건물 중앙에는 실내 분수대가 있고, 그위에는 뚜껑이 덮어졌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동으로 벗겼다. 씌웠다 하는 것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단열때문에 그렇겠지만,
방 내부 모습인데 어질러놔서 모두 찍지는 못했지만, 큰방은 상당히 넓었다. 1개 분대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저렇게 탕비실이 있지만, 콘도처럼 개인 취사 시설을 할 수가 없다. 대신 구내식당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가 가능했다.
비록 작은 화장실이지만, 많은 인원을 예상하여 화장실에 세면대를 3개를 놓았는데 이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 건물 지하 1층에는 온천수가 나오는 사우나가 있었는데 깊이만 파면 용천수가 나오는가? 경주에 온천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건물 1층에 있는 구내식당 '가반(家飯)' 입구의 모습이다.
1장에 3,000원 하는 식권을 데스크에서 사면 되는데 반찬의 가짓수도 얼추 10가지는 되는 것 같았다.
식당 입구에 있는 샘플용 식단인데 반찬 가짓수가 많아서 겹쳐 놓아야 한다.
오른쪽 노란 음료는 오렌지 주스다. 사우나는 공짜요. 노래방은 1시간에 6,000원, 밥값은 3,000원 나는 이 세상이 아니고 저세상에 온 느낌이다. 물가가 워낙 비싸니 이곳에서 작은 감동의 선물을 받는다.
방에서 옆 건물을 내려다보니 아니 이곳이 관광버스 차고진가? 아니면 중고버스 판매하는 곳인가? 어마어마한 버스가 주차되어 있었는데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 6.25 난리는 난리도 아닌가? 정말 관광버스가 난리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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