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 410 Plus 드라이버

2019. 11. 2. 14:43취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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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에게도 지름신이 강림했다. 월요일 팔공산 cc 에서 라운딩하면서 드라이버 때문에 낭패를 보았다. 고반발 드라이버였는데 R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낭창거려서 조금만 속도가 붙으면 공이 제멋대로 가는 느낌이었다. 실력 없는 목수가 연장 탓을 한다고 그렇게 연장 탓을 하다가 결국 인터넷에 주문을 했고, 오늘 경기도 고양에서 물건이 도착했다.






그런데 그 상점에 물건이 없었는지 '골때려 골프' 포장이 있는 것으로 봐서 그곳에서 구입해서 나에게 다시 판 것 같다. 직접 골때려 골프에 구매하는 것이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세컨드 드라이버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생각난 김에 바로 집 근처에 있는 중고 수입 골프 샵을 갔는데 마침 주인이 일본에 다녀와서 일본에서 가져온 물건이 제법 있었다. 사연을 얘기하니 주인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다른 손님이 촉새처럼 나선다. 몇 번 그곳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대뜸 "사장님! 저를 믿고 Ping 드라이버를 사용해보세요. 관용성도 좋아 똑바로 나가고, 비거리도 상당하니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채를 내왔던 것이 Ping 400이었다. 딱 두 개가 있다. 450,000원을 불러서 그리하겠다고 하고, 집에 와서 인터넷을 검색하니 그 모델은 이미 舊 모델이고, Ping Max를 거쳐 Ping 410까지 나온 터였으니 내가 바보짓을 했다. 구형을 비싸게 받으려고 해서 그것을 즉시 반납하고, 다시 검색을 해서  Ping 410 Plus 10.5도 드라이버를 구하게 된 것이다. 길손에겐 그저 혼마가 맞는다고 늘 생각했는데 Ping사의 드라이버를 엉겁결에 그렇게 구하게 된 것이었다. 

Ping 400 Max는 480,000원이고, Ping 410 Plus는 580,000원이었다.










슬라이스나 훅 구질을 스트레이트 구질로 바꿔주고, 비거리가 더 늘어난다는 레벨이 헤드에 붙어있다. 초보 골퍼들에겐 이런 글귀는 환상적이다.








헤드가 무광에다가 이상한 줄까지 있어서 속칭 뽀다구는 없다. 연습장에서 이런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젊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힘 좋은 젊은이들이 치는 채인 줄로만 알았다. 타구음도 경쾌하지도 않고, 그냥 '퍽~퍽~'하는 느낌이어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 클럽을 사게 될줄이야~












Ping 410 계열의 드라이버는 붉은 줄로 포인트를 줘서 조금 구미가 당기게 만들었고, 가운데 나사가 박인 추를 오른쪽으로 옮기면 드로우 구질을 만들고,







왼쪽으로 옮기면 페이드 구질로 만든다고 하는 데 정말 그럴까? 반신반의한다.






헤드의 크라운에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서 돌출되게 설계를 했다는데 잠자리 날개(Dragonfly)라고 한다나 뭐란 다나?  







Ping 410 Plus 헤드의 부피는 455cc인데 구형 모델인 Ping 400이 445cc였다가  Ping 400 Max는 460cc로 15cc 증가하였다가 신형인 Ping 410시리즈는 다시 455cc로 낮추었는데 신형을 만들면서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그렇게 했는지 아니면 헤드 스피드를 높이고자 그렇게 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클럽 페이스 가운데 스윗 스팟 부분이 넓은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래서 정타가 나지 않아도 직진성이 좋다는 얘기가 되겠다.








샤프트는 ALTA J CB  R flex다. 나이가 들어서 헤드 스피드가 떨어지니 약한 샤프트를 사용해야 한다. 피팅 샵에서는 나보고 SR이 맞는다고 하는데 예전에 PRGR 드라이버 SR 샤프트를 사용하다가 늑골이 두 번이나 부러진 적이 있어서 감히 사용할 수가 없다.






정품 인증 라벨이 샤프트에 붙어있다. 그러니까 헤드를 부숴도 싼값에 헤드를 바꿔주겠지? 인터넷에 50~56만원 대에 나온 것이 있는데 자칫하면 정품 인증이 되지 않을 수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한다.





미국 사람이 일본 사람보다 응용과학에서 뒤진다는 것을 드라이버 커버 하나로도 알 수가 있다. 글씨 디자인도 그렇고, 뭔가 5% 부족한 느낌이다.






드라이버 각도를 바꿀 때 사용하는 렌치






사소한 것 같지만, 용도 설명서에도 표지에 중국어나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표시된 것으로 봐서도 일본이 골프에서 아시아권에서는 단연 앞서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일부러 친일이니 뭐니 해서 일본하고 척을 지면, 손해 볼 것은  자명한 것이고 반일이니 뭐니 해서 일본과의 관계를 나쁘게 하려고 부추기는 정치 세력이나 지역 세력은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거나 칼로 찌르는 천박한 자해 꾼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