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 아리바바 火鍋(훠궈) 음식점

2019. 11. 2. 18:30맛집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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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쯤인가? 집으로 향하다가 도로에 붙은 플래카드를 보았다. 시지 광장에 마라 샤브샤브 뷔페가 생겼다는 것이다. 마라탕이 서울에서 열풍이 분다고 해서 어떤 음식을 파는지 궁금해서 이곳 아리바바 훠궈에 들린다.





火鍋(훠궈)라는 것은 중국식 신선로, 즉 샤브샤브 음식을 칭한다고 한다. 글씨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니 맵기는 매운가 보다.





대륙의 매운맛을 보기 위해 한국의 매운 고추가 문을 열고 들어선다.






오후 3시 이전에는 런치 1인에 12,900원, 저녁은 1인에 15,900원으로 책정이 되었고, 무한리필이다. 아들을 데리고 가려니 아들이 하는 말이 '내가 나이가 몇 갠데 무한리필에 오느냐'고 약간 불평했지만, 가족을 이끌고 식당에 들어서는데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매운 냄새와 되놈 냄새가, 한 데 어우러져서 길손을 반긴다. 우리 식구는 가장 낮은 단계의 매운맛을 시킨다.







개업한 지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지 축하 화환도 그대로 식당 안에 있다.














매운맛을 내는 고추춧루와 향신료 여러 가지가 있다.






왼쪽 중앙 커다란 투명 접시에 향채(香菜)가 담겨있다. 정말 이상한 맛이어서 보통의 한국인들은 목구멍으로 넘길 수가 없다. 중국 사람들도 못 먹는 사람이 있어서 중국에 가면 주문할 때 '노(NO) 향차이'라고 분명히 말해야 저것을 넣지 않는다고 한다. 맛을 보려고 생각하다가 그만 잊고 말았다.






왼쪽에는 그다지 맵지 않은 육수이고, 오른쪽은 붉은 빛이 도는 얼얼하게 매운 육수였다. 그 매운 것이 평상시 우리가 먹는 청양고추의 매운맛하고는 원천적으로 달랐다. 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소고기와 양고기만 먹었다.








여러 종류의 소스를 만들었는데 정말 대륙의 맛인지 뭔지 독특했지만, 먹는 데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제일 나중에는 칼국수 사리와 라면 사리를 넣어서 먹었지만,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했다. 서빙하는 사람들은 조선족과 베트남 사람이어서 소통에 약간 지장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큰 불편을 느낀 것은 없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최저임금제 때문에 외국인들이 더 큰 혜택을 받는다고 하니 아이러니한 현 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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