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8. 14:00ㆍ맛집과 요리
상주시 중앙시장 허름한 분식 가게가 전국에 방송을 탓단다. 군만두와 매운 김밥으로 유명하단다.
오후 2시 정도가 되었는데 좁은 가게에는 사람이 많다. 방송에 나오면서 인근 점촌 등에서 오는 손님으로 공휴일에는 줄을 서야 한단다.
지방 중소도시의 재래시장이라서 그러니 조금 어지럽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한다.
이 정도면 가격이 착한 것이 아닌가?
작은 길 건너도 어지럽기는 피장파장이다. 고매하게 드시려면 이곳으로 오시지 말고 그냥 통과하시길 바란다.
초로의 이 여성분이 이 집의 주인장이다.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지친 듯한 표정이다.
저런 저런!!! 길손의 얼굴이 오토바이 백미러에 그만 나오고 말았네 내 블로그에서 내가 나오는 유일한 사진인데 그러니 완전범죄란 있을 수가 없다. 언제 어디서 증거나 나올는지~ 요즘 온 나라를 들쑤시는 어떤 장관과 그 마누라도 완전범죄를 꿈꾸면서 작업을 하고, 그 결과가 멋지게 나오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겠지만, 수사기관이 거머리처럼 달라붙으니 그것 봐!! 다 들통이 나잖아~ 지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온통 증거가 나오니 환장하겠지? 텔레비전에서 광화문에 나온 누군가 말했어~ 진실이 뒤에 서 있고, 거짓이 앞에 서 있어서 참지 못하고 나왔다고~
이 찐만두가 유명한 것이 아니고, 구운 만두라네~
주인장이 아니고, 종업원으로 보이는 사람인데 만두 빚는데 뭐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는데 우와~ 한 개 만드는데 눈 깜짝 사이에 뚝딱 해치워서 내 눈을 의심하는 중임. 그래서 생활의 달인 소리를 듣는가 보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식당 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더니
군만두 도시락 한 개와 찐만두 도시락 한 개씩을 만 원을 지불하고 샀다.
군만두
찐만두
길손이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맛은 정말로 주관적'이라는 것 말이다. '생활의 달인'은 맛의 달인인가? 아니면 만두 만들기와 굽기의 달인인가? 매운 김밥도 마찬가지다. 그냥 군만두와 찐만두였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고 성철 스님이 말씀을 했을 때 우리 중생들은 너무나 당연한 것을 가지고 그러는 스님이 이상했다. 그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지 산이 강도 아니고, 물은 물이지 간장이나 된장이 아니다.
그리고 또 욕쟁이 춘성 스님이 생각난다. 어느 날 불교 신문 기자가 춘성 스님에게 "스님! 도인의 삶은 어떤 삶인가요?"라고 물었을 때
춘성 스님은 대뜸 "야!! 이 쥐 좆 같은 놈아~ 도인의 삶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어! 삶을 미화하지 마!!'라고 했다잖아?
그래 바로 그거야! 이 집 만두라고 특별한 것은 없어~ 만두를 미화하지 마!! 맛은 바삭하게 잘 구운 군만두 맛이었고, 찐만두는 그냥 구수한 찐 만두 맛이었어~ 상주 가시면 한 번 들려서 맛을 보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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