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 질긴 연가시
2020. 5. 2. 16:30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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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 올챙이의 생사가 궁금하여 가뭄으로 메마를 냇가를 지나다가 작년에 연가시를 보았던 그곳을 다시 들여다봤다. 이미 모두 죽였던 터라 후손이 있겠나? 하였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가 되었다. 작년에 있었던 그 자리에 또 연가시 세 마리가 징그럽게 꿈틀댄다.
숙주를 못살게 굴어 자살하게 만들고 그 희생으로 태어난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없는 철사처럼 생긴 연가시를 개울 바위 위에 올려놓으니 몸을 빌빌 꼬면서 물로 탈출을 시도한다. 눈에 물이 보이지는 않겠지만 어떤 감각으로 물 있는 곳을 아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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