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8. 18:11ㆍ쓸모있는 상식
나는 이 악기를 처음 보고, 최근에 만들어진 퓨전악기인 줄 알았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이 악기는 류트 모양의 네줄 현악기를 회전 원통(圓筒)을 돌려서 줄을 문질러 소리나게 만든 찰현악기(擦絃樂器)로 베럴 오르간의 원리를 응용해서 유랑악사들이 거리에서 연주하기 편리하게 소형화한 것이다. 오른손으로 돌리는 나무의 원통에는 송진가루를 바르고 소리의 높이는 왼손으로 건반을 조작함으로써 현이 회전 원통에 스쳐 나도록 되어 있는데, 현은 선율현(旋律絃)과 저음현으로 이루어졌다. 중세에는 상류사회에서도 애용되었으나 오늘날에는 드문드문 거리의 악사들에 의해 연주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또한 악기 백과에서는 허디거디는 약 천 년의 역사를 갖는 고악기(古樂器)이다. 중세의 교회와 수도원에서 노래를 보조하던 악기로 시작해서, 거리의 악사들이 당대 유행하는 선율을 반주하기 위해 휴대하고 다니던 악기였다. 허디거디 특유의 삐걱거리는 소리 때문에, 등장 이후 호불호가 갈렸던 이 악기는 이제 월드뮤직과 록, 재즈가 결합된 새로운 사운드를 시도하는 뮤지션들의 관심 속에서 대중적인 악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옛날 사람이라고 무시하면 안되겠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 대단한 악기를 만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dCU75EMqh4
https://www.youtube.com/watch?v=tYrolrI30_c
https://www.youtube.com/watch?v=RT271KaT0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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