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5. 17:29ㆍ쓸모있는 상식
호주 경순양함 HMSA(Her or His Majesty's Australian Ship) Sydney 호의 모습이다. 이 늠름한 해상 전투함이 일반 상선을 가장한 독일 해군 간첩선 HSK Kormoran(코모란)의 기습 공격을 받아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고, 침몰한 비운의 군함이다.
일반 상선을 가장하여 배 안에 함포와 어뢰, 기뢰 등으로 무장한 '코모란'의 모습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갑판에 어떤 무기도 보이지 않는다. 이 간첩선이 독일 유보트(U Boat)와 해상에서 조우하여 물자도 보급하고, 잠수함 인원도 교체하는 등의 불법을 저질렀는데 이것은 제네바 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
정말로 비겁한 독일군이다. 민간인 복장을 하고 전쟁을 하는 꼴이다. 이것을 보니 우리의 정치 상황과 비슷한 것 같아서 씁쓸한 생각이 든다. 어찌 정계에 비겁한 놈들이 그리도 많은지~
시드니는 호주해군의 <퍼스>급 경순양함 제 3번 함으로 원래는 페이튼이라 불리며 영국함대에 포함될 예정이었지만 1933년 7월 8일 기공 후 1934년 9월 22일 진수 후 건조 도중에 호주 정부에 매각이 결정되어 시드니로 개명되어 1935년 9월 24일에 준공되었다.
취역 후 지중해에서 활동한 시드니는 1936년 8월에 호주로 돌아갔다가 1940년 4월 19일에 코코스 제도에서 프랑스 중순양함인 <수플랑>과 호위 임무 교대 후 5월 1일에 콜롬보로 향했다. 시드니는 싱가포르를 경유하여 5월 8일에 콜롬보에 도착해 12일에 US 3 선단을 호위하면서 콜롬보를 출항했다.
그러나 도중에 지중해 파견이 결정나 시드니는 다시 18일에 콜롬보로 되돌아 온 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5월 26일에 알렉산드리아로 도착했다. 그곳에서 영국 지중해함대 제7 순양전함대에 편입되었다. 이탈리아가 참전을 선언한 직후인 6월 11일에 알렉산드리아를 출항한 제7 순양전함대는 적을 발견하지 못한 채 귀항했다.
6월 21일에 리비아의 발데아에서 포격을 실시한 시드니는 선단호위 임무에 종사했는데 6월 28일에 잔테 섬 해역에서 이탈리아 구축함 <에스페로>, <제피로>, <오스트로>에게 발견되었다. 이 날 제 7 순양전함대는 이탈리아 구축함대를 공격해 <에스페로>를 격침시켰다. 전투 후 시드니는 에스페로의 생존자들을 구조한 후 알렉산드리아로 귀환했다.
7월 18일에 시드니는 크레타 섬에서 구축함을 호위하기 위해 출격했는데 19일에 이탈리아의 경순양함인 <바르토로메오 콜레오니>, <조반니 데 판테넬>과 조우했다. 이 스파다갑 해전에서 <바르토로메오 콜로오니>는 격침하고, 시드니도 1발의 명중탄을 맞았다. 시드니는 7월 20일에 알렉산드리아로 귀환했다.
이후 선단수송과 이탈리아 해군함정들의 초계를 담당하던 시드니는 1941년 2월 5일에 호주로 돌아가 인도양에서 연합군의 선단 호위를 담당했다. 11월 19일에 시드니는 인도양에서 네덜란드 상선으로 위장한 독일의 가장순양함 <콜모란>을 발견했다.
<콜모란>은 퍼스 항 내에 기뢰부설을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는데 시드니는 이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려 유리한 공격기회 잃었다. 시드니가 1~2km 간격을 유지하며 선박코드를 확인하기 위한 신호를 올리자 <콜모란>은 네덜란드 상선깃발을 내리고, 독일의 전투깃발을 내 걸고는 동시에 15cm포와 어뢰를 발사했다.
갑작스런 공격에 대비하지 못한 시드니의 승무원들은 우왕좌왕했는데 <콜모란>의 대공포탄이 시드니의 함교와 포격지휘장치를 파괴시켰다. 또 어뢰는 시드니의 전방 포탑 사이에 명중해 1, 2번 포탑도 움직일 수 없었다. 하지만 시드니의 후방포탑은 <콜모란>의 기관실에 명중탄을 쏴 화재를 일으켰다.
그러나 시드니의 나머지 무장과 화포는 <콜모란>의 15cm 포에 속수무책이었다. 시드니는 어뢰를 발사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콜모랑>은 소화장치가 파괴되어 15cm포도 과열에 의해 사격불능 상태가 되었다.
(약 550발의 사격이 시드니에 집중되었다)
시드니는 화염에 휩싸인채로 <콜모란>에 돌격을 감행했지만 연기와 불길에 시계가 막혀 역시 실패한 후 얼마되지 않아 기뢰창고에 불길이 번져 폭발하면서 침몰하고 말았다. 보트와 구명정으로 탈출한 일부 수병들만이 호주 서해안에 자력으로 도착했다.
시드니는 645명의 수병들과 함께 바닷속으로 사라졌는데 <콜모란>도 기관실의 화재로 인한 폭발로 침수가 발생해 호주 서해안에 침몰했는데 397명 중 317명이 뒤따라 온 호주군함에 의해 포로가 되었다. 시드니의 거의 모든 수병들의 사망은 호주 해군역사상 최대의 비극이었다. 여기엔 일본 잠수함이 관여했다는 설도 있다.
2008년 3월 15일에 <콜모란>의 잔해가 발견되었다. 호주 서해안의 스티브 포인트에서 약 112해리(207km) 서쪽 수심 2,560m 지점인데 3월 17일에는 시드니의 잔해도 발견되었다. 스티브 포인트에서 약 100해리(190km) 서쪽 수심 2,470m 지점으로 <콜모란>과 12.2해리(22.6km) 간격이었다.
[출처] 호주 경순양함 시드니 작성자 도위창
www.youtube.com/watch?v=h61lu_dMYzM&t=59s
https://www.youtube.com/watch?v=X4P8KqmkDpA&t=901s
www.youtube.com/watch?v=sAOHT4do7gE&t=45s
https://www.youtube.com/watch?v=ym-xcpaZy-E
https://www.youtube.com/watch?v=hke4DizUzok
독일의 은밀한 침입자들은 상선을 가장한 선박의 갑판에 함포를 숨겨 비겁하게 선제 공격했으니 상대방은 방어할 방법이 없었다고 본다. 호주 경순양함 시드니도 저렇게 당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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