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말벌집 제거

2020. 8. 21. 10:18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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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인데 119 소방대원이 출동해서 에프킬라를 들고 말벌집을 제거하는 중이다. 길손이 그곳을 지날 때는 이미 말벌집은 제거가 되었고, 도망갔던 말벌이 돌아와서 제집을 찾으려고 선회하는 곳에 살충제를 분무하고 있다. 더운 여름이 지나가려고 하니 이제는 말벌이 기승을 부릴 때다. 

 

 

 

 

소방대원의 머리 위쪽의 베란다 알루미늄 새시 사이에는 말벌집이 있었던 검은 자국의 실루엣이 남아 있다.

 

 

 

 

바닥에는 119 소방대원의 활약으로 장렬히 전사한(?) 말벌들이 널려있는데 자세히 보니 토종 말벌이 아니라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이다. 외제자동차 좋아하더니 말벌도 외제로 바뀌었다. 

 

 

 

 

소방대원이 연속으로 발사한 에프킬라를 온몸으로 맞은 말벌 애벌레와 유충이 아직도 숨이 끊어지지 않고, 희미하게나마 움직이고 있다. 집으로 가져와서 볶아먹으려고 손으로 잡으니 옆에 경비아저씨들이 살충제가 많이 묻었다고 만류하여 포기하고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