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 벌레의 득세
2020. 8. 21. 20:55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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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길에 도토리를 흘렸나? 거위 벌레가 흘렸다.
엄청난 도토리가 붙은 나뭇가지가 길에 떨어져서 일부는 시들었고, 일부는 방금 떨어졌다. 거위벌레야 도토리를 땅에 떨어뜨리든 말든 주인을 태운 말은 제 갈길을 간다.
떨어진 도토리 작은 가지는 마치 예리한 면도칼로 자른 것처럼 보인다.
거위벌레가 날카롭게 잘라 밑으로 떨어뜨린 도토리를 보니 저렇게 두 개의 구멍이 있다. 거위벌레가 뾰쪽한 주둥이로 구멍을 뚫고, 엉덩이를 그곳으로 들이밀어 자신의 알을 도토리 속에 넣은 흔적이다.
도토리를 반으로 쪼개니 이미 도토리 속은 썩어서 거위벌레 애벌레에게 자신을 다 내어주고 있었다.
다른 도토리를 까보니 도토리 속의 모습은 마치 도토리묵처럼 생겼다. 거위벌레 애벌레는 저것을 먹이로 먹고 성충이 되어서 밖으로 나온다고 한다.
거위 벌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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