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백(캐디백) 지퍼( Zipper) 수리

2020. 9. 21. 15:31취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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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늦은 시기에 골프에 입문하여 온갖 풍상을 겪고 3년 9개월이 지나는 시점에 가성비 좋은 캐디백의 상단 커버 부분의 지퍼(쟈크라고 흔히 부름)가 고장 났다. 대략 난감했다. 아직 사용할 만한데 캐디백을 새로 구입해야 할 형편이 되었다.

 

가방이 크다고 공부를 잘하냐? 그래 캐디백이 멋지고 비싸다고 타수가 줄면, 누군들 새 캐디백을 구하지 않겠나? 그저 외관이 튼튼하여 차량 트렁크에 넣어 이동할 때 안에 있는 클럽이 부러지지 않고, 클럽이나 기타 잡다한 것들을 잘 수납만 하면 그것의 임무가 끝나는 것이다.

 

단골세탁소에 문의하니 자신은 그런 것을 수리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서문시장에서 알아보란다. 인터넷 블로그를 뒤져서 겨우 알아낸 곳이 저 '성주 안감'이다. 아니 지퍼하고 안감이 무슨 상관인가? 의류 안쪽에 들어가는 안감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간판을 가만히 보니 '모든 지퍼 수리'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제대로 찾은 것이다.

 

 

 

 

 

매일 연습장에서 여닫으니 플라스틱 지퍼도 견딜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사진을 지하철 열차 안에서 찍었더니 별것이 다 찍혔네~

 

 

 

 

 

젊은 아주머니가 아주 싹싹하다. 안감이 전문이고, 지퍼 수리는 부수적인 것 같은데~ 1시간 후에 다시 오면, 수리해 놓겠단다. 

 

 

 

 

 

도대체 몇 년 만인가? 엄청나게 변한 서문시장을 이리저리 다니다가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인 길바닥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찾아갔더니 저렇게 수리가 끝났다. 수리비는 약간 비싼 느낌이 들었는데 25,000원이다. 새로 사는 것의 10% 가격으로 완벽하게 수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