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수난 시대

2020. 9. 28. 14:22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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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큰일이 난 줄 알았다. 소방차에 119 소방대원까지 출동했으니~ 전후 사정을 보니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 근로 일을 하는 도중에 말벌집을 발견하고 소방서에 신고하였던 모양이다.

 

 

 

 

 

앞에 보이는 화단에 큰 말벌집이 있었다.

 

 

 

 

 

물론 모자라는 것보다는 약간 넘치는 것이 좋겠지만, 말벌집 하나 제거하는데 119 소방차량과 5~6명의 인원이 출동한 것은 소방 과잉이라고도 볼 수가 있다. 모기 한 마리 잡는데 관우의 청룡 언월도를 쓰는 격이다. 시골 출신인 나에게 맡겨도 나 혼자서도 20분이면 능히 해치울 수가 있다. 

 

 

 

 

 

화단 중앙 부분에 파란색이 조금 보이는 나무 속에 농구 공 만한 말벌집이 있다는 것이다. 파란색 물체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갈퀴다. 

 

 

 

 

 

소방대원 두 명이 말벌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방호복을 입고 있는 중이다. 이런 포스로 본다면 말벌집 100개도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드디어 퇴치 작업의 휘슬이 울렸다. 그들이 가진 비장의 무기는 에프킬라였다. 에프킬라를 분사하면서 불을 붙이니 말벌들은 에프킬라 독약에다 불 세례까지 받으니 견딜 재간이 없을 듯하다. 

 

 

 

 

 

에프킬라에 불을 붙이니 장관이다. 소방차는 물을 분사할 채비를 하고, 불이 화단에 번지는 것을 막을 요량이다. 

 

 

 

 

 

한 사람은 양손에 불이 붙은 에프킬라를 들고 화염방사기처럼 말벌을 향해 분사하고, 또 한 사람은 매미채를 가지고 말벌을 잡는 중이다. 

 

 

 

 

 

불이 붙은 말벌집을 밖으로 갖다 놓으니 다른 조가 소방호스에서 나오는 물로 불을 끈다. 그냥 물 한 바가지면 족하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