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간절한 사연이 있길래 개천에 촛불을 켰나?
2020. 9. 23. 21:36ㆍ살아가는 이야기
728x90
산책길 옆 작은 개울에 촛불 3개가 켜졌다. 바위에다가 주로 촛불을 켜는데 이 촛불은 바위 위에 얕은 뿌리를 내렸던 나무가 이번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나무가 넘어지면서 찢겨져 나간 뿌리가 붙은 속살 부분에 놓여져 있었다. 나무를 위무하려고 했던가? 아니면 이 주변에 어떤 사연이 있는가?
촛불이 있는 곳은 앞쪽 왼쪽 아랫부분이다.
촛불 옆 작은 모래 더미 위에는 이 촛불을 켰던 사람의 흔적이 남았다. 대부분 지나다니는 사람은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겠지만,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길손은 그저 지나치기가 어려웠다. 어떤 말 못 할 사연이 있었던가? 아무튼 이 촛불을 켠 사람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해는 이미 넘어갔고, 어스름이 짙어지는 가파른 산에서 부스럭거리는 큰 소리가 난다. 순간적으로 아드레날린이 솟는다. 그 소리의 당사자는 위로 향하고
태풍이 지나가면서 가득 찼던 욱수지가 저수지 방류로 저수지 일부가 드러났다. 저곳이 수달이 먹이 질을 하던 곳인데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건널목에서 (0) | 2020.10.02 |
---|---|
말벌 수난 시대 (0) | 2020.09.28 |
물고기가 오르지 못한다는 폭포 위에도 물고기는 산다. (0) | 2020.09.23 |
대구농산 -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0) | 2020.09.22 |
서문시장 길거리표(길標) 밥집 (0) | 2020.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