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2. 16:53ㆍ살아가는 이야기
마치 강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정말 의지가 대단한 회사라고밖에 말할 수가 없다. '대구농산'이란 이름만 들으면, 그저 하찮은 농산물을 가공 판매하는 회사겠지! 하겠지만, 전혀 아니올시다.
작년 겨울에 왔을 때 저런 시제품을 만들어 놓았었는데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해 포스팅하지 않았는데 오늘 이곳에 와서 제대로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병아리 콩으로 만든 제품으로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좋아할 수가 있는 맛을 찾아서 제품으로 만들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동남아시아, 미주 대륙, 유럽, 호주,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공략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코로나가 당면한 문제지만, 하늘길이 열리고, 사람의 왕래가 자유로우면 해외 마케팅도 활발하리라고 생각한다.
대구농산에는 거의 100명에 가까운 직원이 근무한다고 한다. 적은 인원이 아니다. 대충 평균 1인당 250만 원 급여라고 해도 2억 5천만 원이고, 300만 원이라면 3억이 한 달 급여로 나가는 것이니 길손의 새가슴으로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농산물을 수입하여 껍질을 까고, 가공을 하여 국내에 공급하는데 이 정도 규모라면 정말 알찬 회사라고 본다. 다만, 공장이 경주 강동면에 위치하니 인재를 구하기가 조금 힘이 들겠지만, 대구에도 변변한 직장이 없는 터에 공기 좋고, 한적한 이곳에서 근무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내가 그동안 가까이서 보아온 탁양훈 대표이사는 국제적인 감각도 탁월하고, 리더십도 있으며 무엇보다 농산물 수입이나 가공, 유통 판매에 이르는 과정을 보는 안목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무엇보다도 스케일이 대단하다. 정말 사내대장부라고 본다. 길손이 보기에는 앞으로 큰 성공을 거두리라고 본다.
그의 집무실 회의용 탁자 위에는 그가 생산해놓은 병아리콩 제품이 서로 누가 크냐 하고 키재기를 한다.
정말로 많은 농산제품이 대구농산에서 제조 가공된다.
병아리콩 가공제품의 종류는 총 13가지다.
와사비 맛은 어떨까 하여 뜯어서 먹어 보았는데 정말 코를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이것 정말 중독되면 밥은 안 먹고 이것만 먹을 것 같은데 살짝 걱정된다.
탁양훈 대표가 주재하고 있는 대구농산 2공장 문을 나선다. 길손은 귀리와 볶은 귀리를 열심히 먹으면서 내당능 장애를 극복하고 있다. 당뇨병이 되면 남자 구실을 제대로 못 하니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귀리를 밥에 섞어서 먹어보면 그것이 얼마나 혈당관리에 도움이 되는지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간절한 사연이 있길래 개천에 촛불을 켰나? (0) | 2020.09.23 |
---|---|
물고기가 오르지 못한다는 폭포 위에도 물고기는 산다. (0) | 2020.09.23 |
서문시장 길거리표(길標) 밥집 (0) | 2020.09.21 |
재치가 있는 어느 젊은 주부(主婦) (0) | 2020.09.19 |
가을 구름과 집 기러기 (0) | 2020.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