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곡( 哭)할 일이다.

2021. 4. 8. 20:49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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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하고도 귀신이 곡( 哭)할 일이 벌어졌다. 

 

 

 

 

 

분명히 보름 전에 이곳에서 도롱뇽알들을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안전지대로 옮긴 알 꾸러미가 다시 돌아왔다. 마치 그간에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기까지 하다. 소름이 돋으려고 한다. 바로 저 장소에 있던 알들을 직접 손으로 건져서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 어떻게 된 거야? 어미 도롱뇽의 인솔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행진해서 왔나?

 

 

 

 

 

보름 전의 상태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길손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어미 도롱뇽이 낙엽 속에 숨어서 자신의 알을 훔쳐 가는 길손을 보았을 것이고, 그 일로 낙담을 하던 도롱뇽 부부가 그날 소주를 진탕마시고  잠들었다가 다음날 정신을 차리고, 다시 알을 낳았던 것 같다. 그런 유추가 아니면 설명할 길이 없다. 참 기묘한 일이 벌어졌다. 

 

 

 

 

 

 

 

 

 

아래는 보름 전, 3월 24일 바로 이곳에서 도롱뇽알을 구출하여 다른 곳으로 옮기는 모습을 포스팅했던 내용이다. 

 

blog.daum.net/oneshot1022/2157

 

도롱뇽 일병 구하기

한 달 전에는 이곳은 그간 내린 봄비로 제법 물이 있어서 도롱뇽이 안심하고 알을 낳았는데 오늘 도롱뇽이 궁금하여 배수로를 살펴보니 아뿔싸 물이 거의 말라가고 있다. 바보 같은 도롱뇽 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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