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이를 달래주는 피아노 선율
2023. 2. 8. 22:20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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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에 왔다가 내려가려는 길이다. 예약을 너무 넉넉하게 해서 수서역에서 3시간을 기다린다. 빨리 가려고 아무리 발권 창구를 두드려도 입석밖에는 자리가 없다. 그렇게 진이 빠져가는데 역사 한 귀퉁이에서 피아노 선율이 들린다. 그랜드 피아노 위에는 바이크 헬멧이 있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젊은이는 일 때문에 이곳을 잠시 들렀다가 피아노를 보고 즉흥연주를 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조금 전에는 어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인네가 찬송가를 연주하였는데
여러 사람이 연주가 끝나면 박수를 치자 이에 보답이나 하려는 듯 시간을 내어서 여러 곡을 들려준다. 악보가 없는 것이 유감이다.
동영상 촬영하는 것을 깜빡 잊고 있다가 여러 연주곡이 끝날 즈음에 동영상을 찍는다. 그의 멋진 레파토리는 이미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정말 힘차고 멋진 피아노 연주였는데~
젊은이 고맙네!! 비록 지금의 생활은 팍팍하여 피아노 연주하는 시간도 사치로 느껴지겠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옛 성현들이 말씀하지 않았던가? 우리 모두 열심히 사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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