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들아!! 이제 안심하고 산에서 내려와도 된다.
2023. 2. 13. 22:18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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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하순 이곳 망월지에서는 어느 몰상식한 인간들 때문에 아직 다리도 나지 않은 두꺼비 올챙이들의 99%가 죽는 변고를 당했다. 그래서 올해 이곳으로 찾아오는 성체 두꺼비의 수가 아주 적으리라고 생각된다. 작년의 쓰라린 경험을 되살려 수성구청 녹색환경과에서는 새로운 로드킬 방지 펜스를 치고, 저수지 전체를 비추는 CCTV도 설치했다.
풍문에 의하면, 망월지 적폐 청산위원회의 컨테이너가 놓였던 땅을 대구시에서 매입하였다는 기쁜 소식도 있었다. 망월산에서 오매불망 경칩을 기다리는 두꺼비들아!! 올해는 걱정말고 내려오기 바란다. 아무런 소득도 없는 일에 너희들을 위해서 노심초사하는 나에게 작은 보답이라도 하는 의미에서 흥부의 '박 씨' 말고, 그냥 건강한 모습으로 내려와서 이곳에서 알을 낳고, 다시 망월산으로 안전하게 올라가길 바란다. 너희들은 비록 미물이지만, 나는 늘 이곳에서 관심을 가지고 너희들과 함께하겠다.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3020717324229171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212010103992710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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