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성체 두꺼비
2023. 7. 4. 11:05ㆍ살아가는 이야기
728x90
걸어가는 앞쪽으로 무엇인가 엉금엉금 기어간다. 야간에 켜진 가로등 밑에는 불을 찾아온 나방과 이름 모를 날벌레들이 많이 떨어진다. 그것을 먹으려고 두꺼비가 죽음을 무릅쓰고, 도로로 나온 참이다.
두꺼비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저 개는 '맹견'이다. 사나운 개, 맹견(猛犬)이 아니라 백내장으로 눈이 먼 맹견(盲犬)이다. 두꺼비를 제대로 보질 못하고 엉뚱한 곳을 주시하고 있다. 이 개를 욱수골에서 모른다면 간첩이나 다름없다.
두꺼비의 수명은 20년 정도라고 한다. 이 두꺼비는 크기와 색깔이 주변을 압도한다. 무엇을 드셨는지 배도 부르다. 천수를 다한 것으로 보인다. 부디 도로에서 객사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월교' 지킴이 (0) | 2023.07.26 |
---|---|
'119 구조대'가 봉인가? (0) | 2023.07.26 |
되찌바귀 찾기가 정말 어렵네!! (0) | 2023.07.02 |
반갑다!! 두껍아!! (0) | 2023.06.17 |
능사(능구렁이)의 안타까운 윤화(輪禍) (0) | 2023.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