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조대'가 봉인가?
2023. 7. 26. 11:13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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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실종되었던 치매 할머니가 주검으로 돌아왔는가? 이른 아침 욱수골 입구에 수성소방서 119구조대 차량이 3대나 있다. 중형 119 구조대 버스와 119 응급 구급차는 시동이 걸린 채로 정차되어 있고, 소방대원들은 보이지 않는다. 산으로 올라갔나 보다. 아무래도 큰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
이른 산책을 끝내고 돌아오는 주민에게 어떤 상황이냐고 물어보니 위에 운동기구 있는 데서 어떤 아주머니가 부른 것 같고, 그 아주머니는 의자에 앉아 있다는 것이다. 경위를 들어보니 심각한 상태는 아닌 듯하다.
급성 심근경색도 아닐진대 그리고 2~3명이 동시에 쓰러진 것도 아닐진대 웬 소방관은 저리 많이 출동했는가? 앞에 내려간 소방대원과 합하면, 얼추 9~10명이 동원되었다. 심각한 심혈관질환도 아닌데 굉장히 급하고, 죽을 것 같다고 옆에서 신고한 사람이나 그 신고를 받고 자초지종도 따지지 않고, 중형 구급차와 앰뷸런스가 총출동한 꼬락서니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 물론 소방대원을 비난하자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일에 차량 3대가 출동하면 다른 곳에 큰일이 벌어지면 어쩔 텐가? 신고한 사람도 면목이 없는지 걸어오지는 못하고, 들것에 누워 오는데 그래도 일말의 미안함은 있는지 얼굴은 모자로 푹 눌러쓰고 누워서 편하게 하산하는 중이다. 언제가 되어야 중생의 이기심이 조금 줄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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