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성체 두꺼비

2023. 7. 4. 11:05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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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앞쪽으로 무엇인가 엉금엉금 기어간다. 야간에 켜진 가로등 밑에는 불을 찾아온 나방과 이름 모를 날벌레들이 많이 떨어진다. 그것을 먹으려고 두꺼비가 죽음을 무릅쓰고, 도로로 나온 참이다. 

 

 

 

 

두꺼비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저 개는 '맹견'이다. 사나운 개, 맹견(猛犬)이 아니라 백내장으로 눈이 먼 맹견(盲犬)이다. 두꺼비를 제대로 보질 못하고 엉뚱한 곳을 주시하고 있다. 이 개를 욱수골에서 모른다면 간첩이나 다름없다. 

 

 

 

 

두꺼비의 수명은 20년 정도라고 한다. 이 두꺼비는 크기와 색깔이 주변을 압도한다. 무엇을 드셨는지 배도 부르다. 천수를 다한 것으로 보인다. 부디 도로에서 객사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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