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3. 12:03ㆍ여행이야기
위키백과에 보니 세종특별자치시(世宗特別自治市, 영어: Sejong City)는대한민국의 정부기관이 산재한 정부세종청사와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을 수행하는 특별자치시이다. 국토 균형발전의 가치를 실현하고, 서울의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계획 및 건설 당시 충청남도 연기군 남면, 금남면, 공주시 장기면 제천리 일대에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조성되어 종전의 정부서울청사, 정부과천청사에 분산되어 있던 10부 3처 3청의 정부기관이 정부세종청사로 이전되었다. 시의 명칭은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조선 세종의 묘호를 따라서 세상(世)의 으뜸(宗)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의 중심 및 그 주변으로 금강과 미호강이 각기 흐른다. 남쪽으로 대전광역시, 서쪽으로 충청남도 공주시, 동쪽으로 충청북도 청주시(舊 청원군), 북쪽으로 충청남도 천안시와 접한다. 기존 충청남도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의 일부(당시 장기면 대부분, 의당면 일부, 現 장군면, 반포면 봉곡리, 現 금남면 일부), 충청북도 청원군의 일부(당시 부용면, 現 부강면)를 각기 편입하여 2012년 7월 1일에 출범하였다. 산하에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두지 않는 단층제 광역지방자치단체이다. 시청 소재지는 보람동이며, 행정구역은 1읍 9면 12 행정동 23 법정동이다.
내 기억으로는 이명박 정부에서 40대 국무총리를 지냈던 충남 공주 출신의 정운찬은 행정도시만을 고집하는 충청 지역민에게 충남 출신인 자신을 믿고, 기업도시를 유치하자고 역설하였으나 집단지성(集團知性)이 발휘되지 않고, 집단우매(集團愚昧) 현상이 벌어져서 지금의 형태로 고착되었다. 내가 대전 동구 둔산동에서 택시 기사로부터 들었던 얘기다. "대전에 정부종합청사와 공무원이 와서 남은 것은 공무원들이 싸놓고 간 똥뿐이다"라는 말을 듣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즉 별 이득은 없고, 물을 소비하고, 똥만 싸다가 간다는 것이다.
세종에 내려온 어느 국가기관의 중견간부가 최근 공무원의 행태에 대해 한탄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예전에는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입직하면, 선배들이 후배들의 길잡이가 되고, 행정능력을 제고시키고자 개인적으로 교육을 시켰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장차관과 국장이 국회에 불려가면, 과장 등의 중견간부들이 모두 서울 국회로 출장가기 때문에 일에 파김치가 되어 후배들을 교육시킬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공무원들은 자녀들의 교육 문제로 서울에 사는 것을 원하지! 이곳 세종에 가족과 같이 내려와 살지 않는다고 본다. 결국에 세종에 가족과 같이 거주하는 공무원은 지방 출신이거나 경제적인 여력이 없거나 낮은 직급의 공무원이 대다수라고 본다. 이런 형편에 충남지역에서 세종시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였겠나? 나는 단연코 아니라고 대답한다. 중앙부처 공무원의 의욕도 감소하고, 실력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조선 세종의 묘호를 따서 세상(世)의 으뜸(宗)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세종(世宗)'이라는 이름 값을 하는가? 지하에서 세종대왕의 탄식이 들린다.
https://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230380
이 모습들은 '밀마루 전망대'에서 본 북쪽 방향 풍경이다. 왼쪽은 이름도 아름다운 '아름동' 범지기 마을 대단위 아파트가 있고, 가운데는 이름 모를 어느 야트막한 야산이 있다. 오른쪽으로는 '도담동' 세종 충남대학교 병원'이 있는 방향이다. 내가 이곳 세종시에 가끔 가면서 제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보통은 병원이 있으면 가장 지근거리에 약국이 있는데 세종 충남대학교 병원 주변의 사정은 조금 달랐다.
세종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가장 가까운 '가까운 세종 충대약국'이 어림잡아 300~500m 정도 떨어져 있다. 상호에 '가까운'이란 명칭이 들어간 것을 본 것도 처음이다. 심지어 '충대 우회전 약국'은 작은 야산을 넘어간 곳에 있다. 내 좁은 소견으로는 정부에서 세종특별자치시를 졸속으로 만들었다는 작은 방증이자 현실이라고 본다.
저렇게 아파트가 상전벽해를 이루었는데 그에 따른 도로 사정은 열악(?)하기가 그지없다. 도로도 좁거니와 보행자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의미인지 신호등도 많고, 그것도 제대로 연동이 되질 않아서 가다 서다 아주 왕짜증 나는 운행을 한다. 아무리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자동차 운행에도 조금 더 신경 썼어야 했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쪽으로 보이는 흰 눈 덮인 산은 무성산(613.8m)인가 아니면, 천태산(394.1m)인가?
세종시에서 좋은 것을 꼽는다면 아름다운 공원의 이름이다. '오가낭 뜰 근린공원', '기쁨 뜰 근린공원', '고운 뜰 근린공원', 정말 아름다운 우리말 공원 이름이다. 온갖 오명을 뒤집어썼던 경기도 성남시의 '성남의 뜰'과는 대비된다.
집 안의 앞뒤나 좌우로 가까이 딸린 빈터. 화초나 나무를 가꾸기도 하고, 푸성귀 따위를 심기도 한다는 '뜰'과 '뜨락'은 그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뜰'의 경북의 방언은 '뜨럭'이고, 강원, 전라, 충남의 방언은 '뜰팡'이다.
밀마루 전망대인데 사람이 돌아다니거나 바람이 불면 흔들흔들한다.
작은 야산의 산책로 주변에는 저렇게 산소를 이장하고 남은 석물들이 방치되어 있다. 시청 공원녹지과에서는 방치된 석물을 치우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어느 아파트 단지에 멋진 굽은 소나무가 있다.
전라도 해남 땅 대흥사 주변 마을에서 200여 년간 마을의 당산목으로 수호신 역할을 했던 팽나무가 어떤 사연으로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지 자세히는 알 수는 없으나 아파트 단지에 이렇게 노거수(老巨樹)가 있는 것은 보기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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