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호(羅州湖)

2023. 12. 14. 16:0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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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나주에 호수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깜깜한 밤에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옆에 큰 호수가 있는 것도 모르고 달려와서 아침에 숙소인 '중흥 골드 스파 & 리조트'에서 바깥을 내다보니 주변 풍경이 괜찮다. 

 

 

 

 

 

숙소 맞은편 산에는  36홀 골프장인 '골드 레이크 CC'가 있었는데 18홀은 회원제로 다른 18홀은 퍼블릭이라고 한다. 특이한 점은 골프장을 차량이 지나다니는 도로가 양분하고 있었는데 도로 주변 홀에서 공을 치다가 쌩크라도 나거나 크게 슬라이스나 훅이라도 나면 지나가는 차량에 공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인데 아무런 차단 시설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직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 차량으로 도로를 지나가다가 차량을 정차하고 바로 페어웨이로 진입이 가능하였다.  

 

 

 

 

건너편에  '중흥 골드 스파 & 리조트'와   '골드 레이크 CC'가 보인다.  '중흥 골드 스파 & 리조트' 와 건너편 산을 가로지르는 철제다리가 건설되고 있다. 멀지 않아 멋진 둘레길이 생길 것 같다. 호수 주변을 돌아 너무 멀리 나왔다. 돌아가는 길이 여의찮을 것 같아서 위험하지만, 공사 중인 저곳으로 돌아갈까 하고 있는데 그때 작은 모터보트가 왔다. 위험지역이니 빨리 이곳을 벗어나라고 경고한다.  

 

 

 

 

멀리 돌아서 복귀하는 체력적으로 어렵고, 염치 불고하고, 건너편으로 태워달라고 읍소했다. 그는 처음에는 망설였으나 이내 마음을 고쳐먹은 것 같다. 만약 이대로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면 필경 완공되지 않는 저 다리를 건너다가 호수로 떨어져서 어떤 사고가 발행할 것이고, 그는 융통성을 발휘해서 일행 2명을 숙소로 귀환시켜 주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이대근과 같이 완장을 차고 막무가내 단속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