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나와바리(なわばり)'에 앉아 있는 두꺼비

2024. 6. 26. 10:18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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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산 산책하러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앞쪽의 중년 주부 2명이 마치 반가운 이를 본 것처럼 야단이다. 나는 다람쥐인 줄로 알았다. 아마도 땅콩 같은 간식을 가져다주니 그것을 알아보고 새끼를 기르는 다람쥐가 굴 밖으로 얼굴을 내민 것으로 짐작했다. 

 

다가가서 보니 다람쥐가 아니라 성체 두꺼비였다.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사는 것으로 보였다. 나도 반갑다. 예전에는 심심찮게 보였었는데 요즘은 두꺼비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아마도 2022년 6월 불법으로 수문을 개방하여 두꺼비 올챙이 99%을 몰살시킨 후에 나타난 현상이다. 그때 수문을 열었던 아주 몰상식하고, 악랄했던 인간은 항소심에서도 벌금 2천만 원을 얻어맞았다. 

 

 

 

 

https://v.daum.net/v/20240525082946689

 

망월지 수문 열어 두꺼비 올챙이 떼죽음…항소심도 벌금형

전국 최대 도심 내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망월지의 수문을 개방해 두꺼비 올챙이를 집단 폐사시킨 망월지 수리계 대표 A(70)씨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똑같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