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세대는 이게 무슨 뜻인지 아는가??
2024. 7. 18. 17:53ㆍ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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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수골 공영주차장 입구에는 국제로타리클럽 3700지구 대구 시지 로타리 클럽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시계탑이 있는데 그곳에 '초아의 봉사'라고 쓰여진 커다란 화강암 대리석이 있다. '초아의 봉사'라는 이 낱말이 설마 걸그룹 'AOA' 출신 박초아 (朴草娥, Park Choa)의 '초아( Cho A)'라는 여자 가수가 봉사한다는 뜻은 아니겠지? 아마도 어떤 범위를 넘어선다는 뜻의 ' 超(초)'와 '나'를 뜻하는 '我(아)'의 조어(造語)로 보인다. 아마도 나의 이기심을 넘어선 봉사라는 뜻으로 이 비석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국어사전에도 없는 '초아'라는 글을 새겨넣고 마치 큰일을 도모한 것처럼 흡족해했을 어느 클럽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쓴웃음이 나온다. 비록 족보에 없는 조어(造語) 라고 해도 한자를 병기했으면 가수 초아가 봉사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이 지역에서 30년을 넘게 살았지만, 시지 로타리 클럽 소속 회원들이 이곳 욱수골에서 봉사하는 것을 내눈으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도 호(號)는 모두 가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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