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용 감독이 우수리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를 20년간 관찰한 내용을 정리한 책, '김영사' 출판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을 인터넷 서점 '알라딘'을 통해 구입하였다.
겉장을 벗겨내면 이렇게 되어있다. 이 사진도 야생호랑일 것이다. 무엇을 보고, 저리 급하게
뛰어가나? 인간의 탐욕으로 그들의 맑은 영혼이 담긴 아름다운 몸이 스러진다.
그는 스토커 중의 스토커이다!!
그것도 은밀하게, 은밀한 대상을 집요하게 20년 동안이나 쫓은 스토커~
이 정도라면 그는 죄값을 받아도 아주 크게 받아야 할 것이다.
그의 이름은 "박수용", EBS의 다큐멘타리 제작전문 PD라고 호칭해야 되겠다.
왠만한 사람이면 그와 그의 동료들이 만든 시베리아 호랑이(아무르 호랑이) 영상물을 TV를 통해서
보았을 것이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우선 그를 보면 담력이 얼마나 클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담력이 크지 않다면 시호테알린 산맥이나 조선곡(朝鮮谷), 라조지역에서 감히 맨손으로 호랑이
뒷 꽁무니를 졸졸 따라 다녔겠는가?
TV에서 방영되었던 아래 영상에서는 새끼호랑이를 생포하기 위해서 러시아인 호랑이 전문가와
함께 보름 이상을 산길을 누비면서 어미와 새끼 3마리를 추적하는 장면이다.
그들은 호랑이가 다니는 길목에 '산막' 이라는 통나무집을 지어놓고 그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호랑이의 흔적을 찾고 있었는데, 산지기라는 사람의 엄청난 배포가 생각난다.
호랑이의 왕인 "왕대"가 살고 있는 곳에 달랑 총 한자루와 도끼, 배낭에 간이 음식을 담아서
시베리아 호랑이 흔적을 찾아 홀로 2박 3일 동안 스키를 신고 눈덮힌 산 속을 다니다가
새벽녘에 산막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보았는데, 도대체 그는 간이 배밖에 나와서 어깨에 메고
다니는지~ 로씨야 사람들은 보면 볼 수록 신기하고,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서 쩝~
"EBS 자연다큐" 촬영팀은 라조지역 호랑이 추적전문가인 푸로그로프씨(?)와 다른 러시아 산지기들과 동행하는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호랑이는 사람 일행의 제일 뒤에 선 사람을
공격한다고 해서 전부 앞에 가는 바람에 무거운 카메라를 어깨에 맨 카메라 맨이 항상 제일 뒤에
쳐져서 따라 다니느라고 무척 무서웠다고 고백하는 장면도 있었다.
또 흥미로운 점은 총으로 자기에게 위해를 가한 사람은 기억을 하여서 사냥꾼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매복을 하였다가 정확하게 자신에게 총을 쏜 사람만 공격을 한단다. 참으로 영험하다 아니할 수가 없다.
또, 선명히 기억나는 것은 다큐촬영팀원이 매복하는 장면이었는데, 마치 작은 토치카 같이 언덕에
1평정도 남짓한 땅을 파고, 위쪽에는 지붕을, 앞에는 호랑이의 머리가 들어올 수 없는 정도의 직사각형의 틈을 내고 마치 총구를 밖으로 내놓는 것처럼 카메라를 내놓기도 하는데, 사람이 누우면 머리와 다리가 양벽에 서로 닿을 정도의 작은 크기이고, 안에는 여러 개의 작은 크기의 CCTV 화면이 앞쪽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안에서 먹고 배설하는데 배설물은 3겹으로 싸서 프라스틱 통 같은 곳에 모아 둔다고 한다.
박수용 감독은 이렇게 6개월 간의 잠복을 하다가 새끼를 거느린 암컷호랑이의 습격을 받고, 죽을 뻔 하였고, 그 후유증으로 현장을 떠나 베이스 캠프에 오랫동안 있었으며, 그의 후배들이 현장에서 잠복하고 있었던 장면이 기억난다.
그 암컷호랑이가 얼마나 영리하였는지 그의 동료는 이렇게 말하였다.
잠복지로 부터 약 100미터 이상되는 거리에 있는 높은 나무 위에 폐쇄회로 카메라를 설치하였단다.
물론 원격조종으로 밧데리의 힘으로 좌우로 움직이면서 주위를 살필 수 있게 설치되었을 테고~
어느날 새끼를 거느린 그녀가 나타났는데 카메라가 움직이는 것을 보더니 곧장 주변수색에
들어갔다고 한다.
보통 짐승들이라면 움직이는 그 카메라 자체에 흥미를 느낄 텐데 이 암컷호랑이는 즉시
주변에 사람이 있는 것을 간파하고, 잠복하고 있는 그 어떤 상대를 찾으려고 수색을 하였다니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간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로씨야 사람과 함께 전우애로 똘똘 뭉쳐진 개는 "라이카" 종이라고 하는데
“원시림 절대 손 안 대는 게 원칙”[중앙일보] 입력 2010.11.04 00:24 / 수정 2010.11.04 00:41
라조 관리사무소 라티예프 소장
러시아 연해주의 상징 문양은 호랑이로 깃발에도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 특히 라조 지역은 호랑이 서식지로 유명하다. 라조 자연보호구역 관리사무소의 알렉산드르 라티예프(60·사진) 소장 사무실에도 호랑이 사진이 걸려 있다. 라티예프 소장은 “이곳 호랑이가 멸종 위기에 놓여 있어 더 많은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호랑이는 얼마나 서식하고 있나.
“호랑이 배설물이나 털 등이 새로 확보되면 특수견이 냄새를 맡은 뒤 이미 있던 호랑이인지 새 호랑이인지를 가려낸다. 라조 자연보호구역에는 현재 12마리쯤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하바롭스크 남쪽 등 러시아 전체로는 350∼400마리쯤 될 것이다. 호랑이가 이 지역에 출현한 것은 1962년부터다. ”
-반달가슴곰도 이 지역의 상징인데.
“반달가슴곰과 소수의 불곰을 포함해 곰은 모두 80∼9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랑이는 눈이 내리면 발자국을 남기지만 곰은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흔적이 없어 개체 파악이 어렵다.”
-산림은 어떻게 보호되나.
“원시림은 아예 손대지 않는다. 참나무 등 직경 1.5m 넘는 아름드리 나무가 많지만 벌목은 금지돼 있다.
-천연림을 보존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숲을 보호하는 것은 생태계를 지키는 데 필수적이다. 천연림은 자연을 후대까지 보존하는 데 꼭 필요한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다.”